JTBC ‘팬텀싱어3’ 최종 우승팀 라포엠(유채훈, 최성훈, 정민성, 박기훈)은 세계 최초 카운터 테너가 포함된 성악 어벤져스 팀이다.
영화 ‘파리넬리’를 떠오르게 하는 카운터테너 최성훈(32)은 “포기할 수 없는 목소리”라는 찬사를 들을 만큼 독보적인 참가자였다. 경북예고, 한예종을 거쳐 제네바국립고등음악원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각종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휩쓴 인재다.
최성훈은 지난 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8개월간의 대장정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가족들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학부를 졸업하고 일찍 유학을 떠났기 때문에 한 번도 가족들이 제 무대를 본 적이 없었다. 특히 제 어머니 같은 경우 당신 아들이 성악가인데 무대를 보러 한 번도 해외에 나와 보지 못하셨다”면서 “이번에 ‘팬텀싱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TV를 통해 지켜보면서 매우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팬텀싱어’에 도전하면서 스위스 유학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그는 ‘라포엠’이란 새 이름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하고 있다.
최성훈은 “혼자 성악가로 솔리스트로서 삶을 살았을 땐 스스로 힘들어야 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면, 지금은 고민되고 걱정되는 부분들은 같이 나눈다”며 “여러 아이디어를 내면 금방 해결이 되고 정리가 된다. 제가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다면 그것 또한 배가 되더라. 작은 것도 크게 볼 수 있고, 큰 것도 작게 볼 수 있다”고 강한 만족감을 전했다.
다섯 살 때 피아노를 연주하며 처음 음악을 접한 그는 유년시절 시립소년소녀합창단에서 보이소프라노로 활동했다. 이후 변성기를 자연스럽게 겪으면서 카운터테너의 길로 들어섰다. “어머니 말씀이 어렸을 때부터 전화 받을 때 목소리가 또랑또랑 하고 컸다더라”고 전한 그는 대학 졸업 후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로 유학을 떠났다. 베르사유 바로크 음악센터와 파리시립음악원에서 3~4년간 유학했고, 스위스 제네바국립고등음악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최성훈은 “제가 원해서 갔던 유학이었는데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하면서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최성훈은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각자 개성과 색깔을 잃지
또 “여러 음악 방송에 나가고 싶다. 심야 라디오 방송에도 나가고 싶고, 능력이 된다면 DJ로도 참여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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