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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시대에 연극의 영상화 작업에 도전한 ‘늙은 부부 이야기: 스테이지 무비’가 스크린을 찾는다.
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공연 영화 ‘늙은 부부 이야기: 스테이지 무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김명곤 차유경, 영상 연출 신태연, 공연 연출 위성신, 예술의 전당 사장 유인택이 참석했다.
‘늙은 부부 이야기: 스테이지 무비’는 2003년 초연 이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은 연극을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을 통해 영화 버전으로 영상화한 작품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 연극의 영상화로 플랫폼을 변동, 확장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전망이다.
전직 문화부장관이자 연극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베테랑 배우 김명곤과 데뷔 40년 차 관록의 연극배우 차유경이 첫사랑보다 눈부신 ‘늙은 부부’의 끝사랑을 2인극의 백미인 앙상블 연기 속에 녹여냈다.
유인택 사장은 공연 영상화 작업을 적극 지지한다며 “책정된 예산은 없고 ‘늙은 부부 이야기’는 2인극이라 시도하기 수월할 것 같아 서둘러 해봤다. 이번에 코로나19를 맞이해서 공연 생중계를 많이 하는데, 온라인 공연보다는 스테이지 무비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예술의 전당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 그래도 ‘여자만세 2’와 ‘춘향2020’ 등을 ‘늙은 부부 이야기: 스테이지 무비’ 만큼은 아니더라고 주어진 예산 안에서 찍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테이지 무비가 하나의 투자 아이템이 될 수 있는지, 공연과 영화가 만나 발전하는 시금석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고 지켜볼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공연 연출을 맡은 위성신은 “코로나19 시대에 영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에 자료와 문화가 필요하다. 각국을 찾아가지 못했을 때 현장성 갖고 있는 공연을 어떻게 영상화할 수 있을지, 어떻게 관객과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날로그 감성 공연과 디지털 감성 영상이 서로 공생하고 같이 살아가는 시대가 올 수밖에 없다. 현장을 느낄 수 있는, 퀄리티 있는 영상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태연 감독 역시 “공연은 공연장에서 봐야 현장감 있게 볼 수 있다. 일단 영상을 통해서 사람들이 공연에 관심을 찾고, 공연을 찾아올 수도 있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19 시대에 영상이 떠오르면서 공연장에 가지 못하는 분들에게 대체제가 될 거라는 것이 많다. 실제 공연의 현장성은 따라갈 수 없다. 공연과 영화의 사이에서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고, 새로운 마니아 층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늙은 부부 이야기: 스테이지 무비’는 2019년 10월 첫 촬영 후 약 7개월의 제작 과정을 거치며 기존의 공연영상에서 벗어나 영화문법을 적용한 촬영과 후반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관객이 있는 상태에서 촬영한 뒤, 관객 없이 다양한 카메라 워크를 사용해 영상화를 시도했다.
김명곤은 “공연장에서 연기할 때 느낀 것과 영상으로 대했을 때 느끼는 것이 많이 다르더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