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지호가 액션 영화 `프리즈너`와 `태백권`으로 연이어 스크린을 찾는 소감을 밝혔다. 제공|영화사 피어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오지호(44)가 액션 영화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었다. ‘프리즈너’와 ‘태백권’을 연이어 선보이며 관객들과 만나게 된 것.
오지호는 영화 ‘프리즈너’(감독 양길영)에서 복수를 꿈꾸는 형사 신세도를 연기했다. ‘프리즈너’는 약혼녀를 죽인 범인을 쫓다 감옥까지 들어간 형사가 진범을 잡기 위해 참가하게 된 무자비한 교도소 살인 격투 게임을 그린 액션 영화.
오지호는 “양길영 감독님은 액션으로 충무로에서 유명한 분이다. 하지만 무술 감독이 연출한다고 하니까 조금 힘든 부분이 있다. 감독님이 처음 만날 때 대본을 주면서 함께 해주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하더라. 저에게도 실험적인 영화였고, 액션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리즈너’에 합류한 후 오지호는 몸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5개월 동안 몸을 만들었다. ‘프리즈너’ 이전에 액션 영화가 들어왔는데 무산됐다. 이후 ‘프리즈너’와 ‘태백권’이 들어왔고, 6월 말에 맨즈헬스 화보 촬영이 있어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6~7년 만에 결혼 전 복근을 소환했다. 40~50대 남성들도 제 몸을 보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오지호는 “치팅데이가 몇 번 있었지만, 닭가슴살을 열심히 먹었다. 진짜 온갖 닭은 다 먹었다. 나의 입맛에 맞는 닭은 찾는 게 중요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화보 촬영 마친 후에는 이연복 셰프님 식당에 가서 맛있게 먹었다”며 “운동도 열심히 했다.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근력 운동을 했다. 82kg에서 시작해서 77kg까지 몸무게가 내려갔다. 체지방을 5%까지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
↑ 오지호는 액션 영화를 위해 닭가슴살만 먹으며 결혼 전 복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제공|영화사 피어나 |
10회차의 저예산 영화였지만, 다들 똘똘 뭉쳤다. 영화를 이끌게 된 오지호는 신인 배우들을 챙기며 최선을 다했다.
그는 “시간도 없고 회차도 많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넘어가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감독님과 배우들이 다들 열심히 했다. 감독님도 첫 연출 도전이라 부담감도 있었을 거다. 저도 액션 외적으로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알려드렸다. 다들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며 “감독님이 합은 있지만, 리얼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다들 실제처럼 열심히 했다. 줄리엔 강이 한국 처음 왔을 때 같은 소속사에 있어서 친분이 있어 이번에 같이 연습했다. 이제는 한국말도 아주 잘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신인들이 많은 현장이었는데 열정적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데뷔 때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알려줬다”며 “지금은 비어 있는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했는데, 공간도 좁고 촬영이 쉽지는 않았다. 다들 안전에 신경 쓰며 촬영했지만, 장영진과 서범식은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다. 저는 큰 부상은 없었다. 그래도 액션 영화라 자잘한 부상은 생길 수밖에 없더라”고 이야기했다.
![]() |
↑ 오지호는 실험적인 저예산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공|영화사 피어나 |
오지호는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코믹 액션 영화 ‘태백권’으로 잇따라 스크린을 찾는다. ‘태백권’은 태백권의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작품.
그는 연이어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결혼 후 액션 장르에 대한 갈증도 컸지만, 영화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지호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영화 ‘7광구’ 때 잘 안돼서 상처를 받기도 했다”며 “상업 영화에서는 캐스팅이 많이 안 들어와서 저예산 영화를 하는 것도 있지만, 도전 정신 강하고 실험 정신 있는 저예산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길 바란다. 이번에 어쩌다보니 타이밍이 잘 맞아서 하게 됐는데, 제작자들이 저예산 영화에 기회를 더 많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23년 차에 접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