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배지현에게 어깨 수술전 'V자'를 그린 사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된 tvN '코리안 몬스터-그를 만든 시간' 2화에서는 동갑내기 부부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인터뷰한 사람들은 류현진의 최고의 구종으로 '커터'를 꼽았다. 류현진은 "커터를 던진 이후부터 성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가 커터를 장착한 후 우타자 상대 성적이 향상됐다. 배지현은 "부상과 함께 찾아온 구종"이라며 "두 사람 모두에게 중요한 구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선 류현진의 야구 인생 최대 위기를 다뤘다. 14시즌 후반부터 고관절 부상 등 몸에서 이상 신호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그는 위험을 감수하고 수술을 선택했다. 류현진 수술을 집도한 의학 박사는 "미국으로 넘어오고 나서 류현진의 어깨는 더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어깨 수술은 투수에겐 치명적인 수술로, 수술 전 기량으로 돌아갈 확률은 7%에 불과하다. 하지만 류현진이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예전처럼 절대 돌아갈 수 없었다. 하지만 치명적인 수술인만큼 주변에서 그를 많이 말렸다.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었기에 한국에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란 우려까지 있었다.
배지현은 "어떤 일이 있어도 본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일이라면 마음을 놓는다"며 "연애시절 수술하기 전 '브이'자를 그린 밝은 사진을 받아 놀랐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다시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성적을 다 떠나 다시 던질 날만 기다렸다"고 털어놨다.
류현진에게 아내는 좋은 안식처이자 응원해주고 동기를 유발하는 버팀목과 같았다. 배지현은 "부상 당시 친구 사이로 연락하던 사이였는데 수술은 본인에게 힘든 일이었는데도 항상 밝았던 모습에 호감이 있었다"며 "그러다 만나니까 더 귀엽기도 하고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갑자기 강등된 상황에서 기분 좋게 마운드에 올라갈 선수는 없었다"며 선발투수였다가 불펜투수로 등판한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선발투수는 항상 기자회견에서 인터뷰를 하는데 본인의 라커 앞에서 인터뷰를 하게 됐다. 류현진은 "선발로 던져서 좋은 성적이 없었기에 중간 계투로 가다가 다시 선발로 기회를 얻고 싶다. 일단은 이렇게 지내면 될 것 같다"고 담담히 전했었다.
류현진은 "수술 후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욕심을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