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 첫방] 이규빈→이슬아, 공무원·프리랜서…90년대 생들의 新라이프 스타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아무튼 출근!'에서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90년대생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MBC 새 파일럿 프로그램 '밥벌이 브이로그-아무튼 출근!'(연출 정다히 한영롱, 이하 '아무튼 출근')은 브이로그 형식으로 다양한 직장 생활을 엿보는 프로그램으로 김구라, 장성규, 박선영 전 아나운서, 윤두준이 공동 MC로 출연했다.
먼저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2을 통해 사랑을 받은 서울대 출신 이규빈의 공무원 생활기가 공개됐다.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를 패스, 5급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규빈은 세종시에 위치한 국무조정실 경제 조정실에서 일하고 있었다. 포하 지진 진상규명 및 피해자구제지원단의 피해주제지원과에 몸담고 있는 이규빈은 업무 내용에 대해 "극비"라며 말을 아꼈다.
이규빈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필요 없음을 설명하는 보고서를 올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일반적이지 않은 과정에 영상을 지켜보던 MC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규빈은 "예산이 큰 사업이다. 민원 방지를 위해 서류화 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인 만큼 꽉 잡힌 수직체계에 상명하복 구조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무실은 꽤나 자유로웠다. 특히 이규빈은 점심식사를 혼자 하겠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규빈은 "집이 가깝다. 낮잠을 자기도 하고 신혼 부부들은 집에서 밥을 먹고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예상을 깨는 부분은 또 있었다. 바로 늦은 퇴근. 공무원이면 철저히 근무 시간을 지킨다는 선입견이 있으나 이규빈은 "저는 주로 오후 9시~10시 정도에 퇴근한다"면서 "새벽 2시까지 하는 분도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규빈은 "(공무원이)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많다. 그런데 떨어져서 보면 큰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태어나면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브이로그는 뷰티업계 종사자 91년생 이민수. 이민수는 출근 전 공들여 화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수는 "남자 직원도 화장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출근을 한 이민수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업무를 하는 회사를 소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자율 근무제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업무 필수에 주 40시간 근무만 채우면 된다고.
또 사내 자판기에는 100원에서 300원 사이의 제품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이민수는 "점심, 저녁이 무료고 아침이 1천원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중국어 전공자인 이민수는 중국 SNS 홍보를 담당했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업무를 했다. 특히 오후 3시에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1인 출판사 대표 겸 작가 이슬아의 하루가 공개됐다. 이슬아의 사무실은 바로 집 아래층.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출근길이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근 이슬아는 독자들의 이메일에 글을 보내주는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 이슬아는 학자금 등 금전적인 문제로 한때 아파트에서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고 여러 궁리 끝에 월 1만원에 글을 구독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이슬아는 "구독자 수는 비밀인데 많다"면서 "수익을 혼자 다 가지지만 오류 건수도 많아 CS 업무도 많다"고 힘든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슬아는 "꾸준하게 작가 생활을 하고싶다"면서 안정적이지 못한 작가 생활에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공동작업이 아닌 혼자만의 일인만큼 힘들 때도 많다고. 이슬아는 "하루 한 마디도 안할 때도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무튼 출근!'에서는 공무원부터 대기업 사원, 프리랜서까지 90년대생, 20대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살펴볼 수 있었다. 워라밸이 지켜지는 모습부터 일에 매어사는 모습까지 각기 다른 삶의 모습을 영상 일기 형식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이들의 일상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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