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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피구를 하기 위해 편을 가르는 아이들. 그 사이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길 기다리는 소녀의 초조한 표정과 함께 영화 ‘우리들’(2016)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윤가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우리들’은 무더운 여름날,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외톨이 선(최수인)과 비밀을 가진 전학생 지아(설혜인)의 복잡미묘한 관계를 그려낸 작품이다.
선은 매미 소리가 울려 퍼지는 여름방학의 시작과 함께 전학생 지아와 가까워진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여름방학의 끝과 함께 완전히 달라진다. 지아는 선을 괴롭히던 보라(이서연)의 편에 서고, 다시 외로워진 선은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지아와 선의 사이는, 보라까지 얽혀 쉽게 회복되지 못한다.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들로 끝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다시 손을 내미는 아이들의 모습은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선과 지아, 그리고 보라까지 아이들의 표정이 섬세한 연출과 만나 깊은 여운을 만든다. “그럼 언제 놀아?”라는 선의 동생 윤(강민준)의 말은 가슴에 콕 박힌다.
아이들도, 어른도 피해갈 수 없는 복잡미묘한 인간관계를 그려낸 ‘우리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가슴에 남
skyb1842@mk.co.kr
#‘양추리’는 양소영 추천 리스트의 줄임말입니다. 영화 드라마 예능 가리지 않고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