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동화적인 무드를 완성시키는 일러스트가 드라마의 판타지를 더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 연출 박신우)는 매회 주제를 관통하는 동화책이 제목으로 등장, 중심 스토리가 의미하는 바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는 동화책 속 잠산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이 덧입혀져 몰입을 높이고 있다.
잠산 작가는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준비하기 전 박신우 감독과 어른 동화의 느낌을 어떻게 살릴지를 두고 고민했다고. “종합선물세트처럼 컬러풀하고 많은 것이 담긴 것보다 펜 하나로 어딘가 부족하고 아쉬운 느낌을 내는 것이 어른 동화의 느낌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작업 초반 시절 기억을 떠올렸다.
이는 잠산 작가가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작업 스타일로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던 작품들은 단톤으로 작업한 것들이다. 마침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만나 좋은 기회를 얻었고,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작업의 장(場)이 만들어졌다“라며 이번 작품에 대한 남다른 의미와 애정이 서려 있음을 드러냈다.
때문에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등장하는 동화책 속 그림체들은 형형색색의 컬러로 화려하지 않고 모노톤의 거친 질감으로 표현돼 있어 동화책 스토리에 담긴 묵직한 메시지와 잘 어우러져 감정이입을 돕는다.
잠산 작가는 그에게도 이번 작품은 ‘도전’을 의미한다며 “기존에 했던 작품들보다 난이도가 있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미있는 작품이고, 무엇보다 보시는 분들도 좋아해주시니 기분이 좋다. 개인 SNS의 팔로우 수나 좋아요 등의 반응 속도가 남다른 것을 보면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과 삽화 작가에 도전한 문상태(오정세 분)의 컬래버레이션 동화책의 그림이 가장 고민이 된다고 털어놓은 그는 “기존 동화책의 느낌보다는 시(詩)처럼 은유적인 방식으로 표현하지 않을까 싶다”며 귀띔했다. 극중 문상태가 그린 그림을 보고 고문영이 새 작품의 영감을 얻은 만큼 두 사람이 완성해낼 작품은 어떤 느낌의 그림체일지 기대감이 고조 중이다.
이처럼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잠산 작가의 섬세한 손길이 닿은 일러스트까지 더해 매주 판타지 동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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