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인 기자회견 사진=DB |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63컨벤션센터 별관 3층 사이프러스홀에서는 박수인의 기자회견이 진행된 가운데 이날 박수인과 그의 법률대리인이 현장에 참석해 골프장 캐디에게 갑질을 했다는 내용에 반박했다.
박수인은 “지난 23일 한 매체에서 보도된 기사를 봤다. 황당해 허위사실의 내용을 정정하고자 직접 내 이름을 밝히고 여러 언론사를 통해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갑질논란 박수인’이라고 대중과 언론은 나를 판단해 비난과 댓글로 하루종일 인터넷상에 도배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수많은 인터뷰 요청을 받았고, 소속사 없이 대응하기 벅차 직접 밝히고 싶어 내 사비를 털어 이 자리를 준비했다”라고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박수인은 지난달 19일 지인들과 단체 골프에 참석하기 위해 문제의 골프장에 방문했음을 언급, 어떠한 상황이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친한 지인이 일도 없고 힘들어하는 걸 알고 좋은 지인을 소개해주겠다고 마련해준 자리다. 몇 달전 교통사고로 흉골에 금이 간 적이 있는데 회복이 됐다. 비록 하루 이틀 전 사고 후유증이 나타났지만, 지인들과 좋은 친분을 쌓기 위한 취지와 함께 2주전 잡은 거라 가기로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캐디는 SNS용 사진을 찍느라 이동이 지연됐다고 했으나 사실이 아니다. 그날 찍은 사진은 라운드 단체로 한 번, 후반전 찍을 때 노을 앞에서 우리팀 네명이 한 장씩 찍은게 전부다”라며 “전반전에 캐디가 ‘느려터졌네, 느려터졌어’라는 말을 반복했고 우리 팀 때문에 늦은줄알고 쫓기듯 찍었다. 앞 팀에 밀려 30분씩 밀렸다. 그래서 ‘우리가 늦은게 아니라 앞에부터 밀려있다’라고 하니 캐디가 ‘내가 잘못봤네’라고 했다. 우리는 30분 넘게 대기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수인은 캐디의 언행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잔소리와 간섭 등으로 큰 모멸감을 느꼈음도 고백했다. 그는 “골프를 칠 때마다 캐디는 사사건건 잔소리와 짜증스러운 말투로 간섭하며 도발했다. 도라이버 칠 때는 빨리 치라고 했다. 컷할 때는 공의 줄을 보고 맞춰야한다고 했다”라며 “그린에서는 발동작 하지말라며 누가 그런 신발을 신냐고 큰소리를 냈다. 나중에는 점수 계산법도 모르냐고 했다. 스코어도 나쁘게 기재했다. 그 캐디와 눈이 마주치기 싫어 대화도 안했다. 매홀 외에는 카트도 안타고 빨리 쫓기듯 걸어가야 했다”라고 털어놨다.
↑ 박수인 골프장 캐디 갑질 논란 해명 사진=박수인 인스타그램 |
다만 당시 박수인은 바로 골프장에 항의를 하려했으나, 저녁약속으로 여주에서 서울쪽으로 이동을 해야하는 관계로 하지 못해 다음날 전화로 불만을 전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골프장에 전화해 말을 했으나 이리저리 전화를 했다. 반복되는 말을 했다. 전화를 계속했다. 이런 이유에서 수십 번 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불친절하게 이야기하며 전화를 받더라”며 “전화로 제대로 사과를 못 받아 모멸감을 느꼈고, ‘사과를 받을 수 없다면 내가 이렇게 무시를 받고 넘어가야 하냐’라고 물었더니 ‘더이상 방법이 없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환불을 처음부터 한 게 아니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던 중 박수인은 울컥함 감정과 함께 눈물을 보였다. 그는 “소비자로서 불쾌함을 느꼈고, 소비자 게시판을 찾았으나 찾을 수 없었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N사 리뷰를 찾았다.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내가 그 리뷰를 쓰면서 과격한 표현과 정제되지 않은 점에 대해 공인으로서 경솔했으며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 말하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다시 한번 말하자면 그 캐디분께서 말한 우리가 매 홀마다 사진을 찍고, 늑장 플레이를 이어간 것 사실이 아니다. 소리를 지르고 갑질한 사실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나는 유명한 배우가 아니다. 데뷔한 지 오래됐지만, 현재까지 소속사도 없다. 열심히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열정만으로 노력한 배우 중 하나다. 배우라는 이유로 한 명의 고객으로서 컴플레인을 할 수 있는 자격도 없냐. 고객으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 인격적 모멸감을 느껴 용기 내 말한 것이 큰 잘못이 되고 갑질이 되고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어야 하냐”라고 호소했다. 이런 논란 가운데 투병 중이 아버지가 자신을 걱정한다며 잘 해결되고 아버지의 건강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후 박수인의 법률대리인은 골프장 캐디 갑질 논란과 관련된 법적 대응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최초 보도를 한 언론사가 최근 이슈되는 ‘갑질’이라는 단어를 넣어 자극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법률대리인은 “박수인의 입장이나 동행했던 지인들의 증언은 반영된 바가 없다. 그런데도 배우 박수인이 갑질한 것이 사실인냥 보도됐다”라고 분노했다.
이와 함께 “캐디를 향해 큰소리로 질타했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지인들을 소개받는 자리에서 처음부터 질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일이 없다. 굉장히 모멸감을 주는 언행을 캐디가 많이 했다”라며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갑질이 됐다. 갑질 논란 배우라는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됐다”라고 말한 뒤 해당 골프장의 후기를 읽어줬다. 이후 그는 “후기를 남긴 이 고객들도 블랙컨슈머냐. 박수인과 같이 불만을 표출했다. 언행이 과격했고, 배우라는 이유로 꼬리표를 평생 달게 됐다”라고 했다.
향후 법적대응 계획과 관련해서 법률대리인은 “가끔 초보 골퍼들에게 핀잔을 주는 경우가 있다. 박수인만 느낀 것이 아니라 동반자들도 불쾌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고압적인 간섭, 핀잔을 받았다. 캐디가 모욕을 준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그는 “골프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캐디를 문책해서 고객에게 사과를 해야 했다. 그러나 잘못을 숨기고, 캐디가 손님에게 그렇겠냐, 배우가 잘난척해서 캐디가 그렇겠지라는 인상을 심어 명예를 훼손했다. 박수인은 모 기획사와 계약을 앞두고, 광고 계약 체결을 앞둬 모든 계약을 보류한 상황이라 금전적 피해가 크다”라고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시켰다.
이 사건 발생 당시 동행한 지인 및 처음 본 동반자들, 그 캐디와 함께한 고객들의 증언도 확보했음을 언급, 최초 보도 매체와 골프장 측 정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만약 사과가 없을 경우에는 박수인은 본인의 명예권, 인격권을 지키기 위해 이 사건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임도 알렸다.
법률대리인은 “공식적인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