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의 꽃 이준기 사진="악의 꽃" 방송 캡처 |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이 지난 29일 베일을 벗은 가운데,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이준기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이라는 질문을 화두에 던지며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의 예측불가 이야기를 담은 고밀도 감성 추적극 ‘악의 꽃’.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준기의 연기 변신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극 중 사랑하는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의 남편이자 딸 은하(정서연 분)의 아빠 백희성으로 분한 이준기는 방송 초반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매력을 선보이며 색다른 설렘을 유발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희성의 부모 만우(손종학 분)와 미자(남기애 분) 앞에서 싸늘한 아들로 돌변한 그는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 차지원에 대해 “지원이는 보이는 것만 믿어요. 그래서 저는 지원이 걔가 참 쉬워요”라고 말하는 희성의 모습은 그의 진심이 무엇일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더불어 도현수의 과거를 알고 있는 김무진(서현우 분)과의 재회 역시 폭발적인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심을 모았다. 우연히 공방을 방문하게 된 무진은 희성에게 18년 전 발생한 ‘가촌리 이장 살인 사건’의 용의자, ‘도현수’라 불러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도현수 본인인 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던 희성은 순식간에 무진을 제압, 공방 지하실에 가두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숨 막히는 전개를 이끌어갔다.
잠시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지원과 은하에게 한없이 따뜻한 남편과 아빠로 돌아간 그의 이중적인 모습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큰 혼란에 휩싸이며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이준기는 ‘악의 꽃’을 통해 이전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이준기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 회 안에서 액션과 멜로, 그리고 서스펜스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완벽하게 담아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 것.
순식간에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