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넷플릭스는 꾸준히 하이틴 로맨스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키싱부스2’는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공개 당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가 하면, 넷플릭스 오늘 한국의 TOP 10(톱 텐) 콘텐츠에 ‘키싱부스’와 ‘키싱부스2’ 모두 이름을 올린 것.
‘키싱부스’ 시리즈는 빈스 마르셀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조이 킹, 제이콥 엘로디, 조엘 코트니 등이 출연했다.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엘(조이 킹)과 노아(제이콥 엘로디)의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가볍고 밝은 톤으로 그려내며 인기를 얻었다. ‘키싱부스2’에서는 엘에게 매력적인 전학생 마르코(테일러 재커 퍼레즈)까지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최근 ‘키싱부스3’가 2021년 공개를 확정했다.
‘키싱부스’ 시리즈뿐만이 아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 ‘퍼펙트 데이트’ ‘시애라 연애 대작전’ ‘라스트 썸머’ ‘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 ‘반쪽 이야기’ 등 넷플릭스표 하이틴 로맨스 영화가 제작됐다. 이 가운데 추천작 몇 편을 꼽아봤다.
◆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2018)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의 소설을 영화화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감독 수잔 존슨)는 주인공 라라 진과 훈남 피터의 좌충우돌 계약 연애로 풋풋한 하이틴 로맨스의 매력을 보여준다. 아기자기한 영상미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설렘을 선사한다. 곳곳에 숨은 한국적인 요소도 깨알 같다. 다만 올해 2월 공개된 두 번째 이야기‘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P.S. 여전히 널 사랑해’는 전작보다 설렘도 재미도 덜하다.
줄거리: 라라 진(라나 콘도르)은 짝사랑했던 다섯 명의 남자들에게 몰래 쓴 러브 레터가 발송된 것을 알고 당황한다. 러브레터를 받은 피터(노아 센티네오)가 라라 진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9분.
◆ ‘퍼펙트 데이트’(2019)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에라 연애 대작전’의 노아 센티네오가 브룩스 역을 맡았다. ‘퍼펙트 데이트’(감독 크리스 넬슨)는 노아 센티네오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이틴 로맨스 영화다. 카우보이, 미술품감정가 등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변하는 노아 센티네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짧은 러닝타임도 장점.
줄거리: 야심찬 고등학생 브룩스(노아 센티네오)가 대학 학비를 벌기 위해 맞춤형 데이팅 앱을 만들고, 상대방이 원하는 이상형으로 변신해 데이트 상대가 되어준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89분.
◆ ‘반쪽의 이야기’(2019)
‘반쪽의 이야기’(감독 앨리스 우)는 하이틴 로맨스 영화지만, 성장 영화에 더 가깝다. 사랑이 무엇인지 고찰하는 중국계 미국인 엘리가 폴과 애스터를 만나 성장하는 모습이 긴 여운을 남긴다. 엘리가 들려주는 내레이션과 섬세한 연출,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미가 더해진 매력적인 작품이다.
줄거리: 내성적인 모범생 엘리(레아 루이스)에게 찾아온 로맨스 프로젝트. 학교 운동선수 폴(대니얼 디머)을 도와 인기녀 애스터(알렉시스 레마이어)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그렇게 예기치 않은 인연을 맺는 세 사람. 하지만 엘리의 마음속에도 그녀를 향한 사랑이 싹트고 만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4분.
◆ ‘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2019)
‘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감독 브렛 헤일리)는 제니퍼 니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밝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하이틴 로맨스는 아니다. 다소 다크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하이틴 로맨스 성장 영화. 상처가 있는 소년과 소녀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질 수도. 인디애나의 풍경이 가득 담긴 아름다운 영상미, 귀를 사로잡는 OST가 여운을 더한다. 가슴 먹먹한 힐링을 만나고 싶다면 추천한다.
줄거리: 불안하고 상처 입은 두 명의 십 대
skyb1842@mk.co.kr
#‘양추리’는 양소영 추천 리스트의 줄임말입니다. 영화 드라마 예능 가리지 않고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