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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하이틴 스타' 송은영이 투병생활을 했던 어린시절과 첫 주연을 맡은 과거를 회상했다.
2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청춘드라마 '나'로 큰 사랑을 받은 송은영이 새 친구로 합류했다.
송은영은 털털한 매력으로 데뷔 직후 스타덤에 올랐던 하이틴 스타로 이날 15년만의 방송 출연이라 밝혔다. 그는 "처음엔 무조건 안 한다고 했다. 다시 방송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며 스물여섯, 스물일곱살 때가 마지막 방송 출연이라고 밝혔다.
송은영은 "옛날 활동할 때는 44kg였다. 몸은 말랐는데 젖살 때문에 다 통통한 줄 알더라"며 첫 드라마에 출연한 시절을 회상했다. 송은영은 첫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연기를 처음 시작했다. 그 비결을 묻는 질문에 송은영은 "내 배역은 경쟁률이 5:1도 안 됐다. 다 예쁜 분들이 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송은영은 "1차 오디션 땐 얼떨결에 됐는데 2차, 3차에 계속 부르니 짜증이 났다. 어차피 뽑지도 않을텐데 왜 부르지 하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엄마에게 용돈 받아야 하는데 눈치도 보였다"고 말했다.
송은영은 "오디션을 보는데 어차피 안될 거란 생각에 짝다리 짚고 건들거렸다"고 말했다. 이에 불청 멤버들은 제작진이 송은영의 반항적인 모습을 마음에 들어했을 것이라 입을 모았다.
송은영은 "첫 작품에 주인공을 덜컥 맡아 대사를 매일 외우는 것도 벅차고 촬영하는 하루도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1990년대 당시 촬영 현장은 거친 분위기였다고. 19살이었던 어린 송은영은 현장 분위기가 무서웠고 카메라 앞에 서는 법도 잘 몰랐다.
송은영은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도 없이 오롯이 혼자 감당했다. 최성국은 "그랬던 분위기가 광규 형이 데뷔할 때쯤 바뀌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영은 청소년 드라마 '나' 출연 당시 인천에서 숙소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처음 촬영할 땐 친척 집에 있었고 촬영이 새벽에 끝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그는 "새벽에 끝나면 영등포역에서 엄마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모텔 같은 데인데 내가 교복을 입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송은영의 부모님은 원래 배우 일을 시킬 생각이 없었다고. 지금은 어떠냐는 구본승의 질문에 "아빠는 찬성을 하신 편이었다. 이 일이 제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꿈이 없었다. 5년 동안 거의 병원에만 있느라 꿈이 없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송은영은 이어 5년 동안 투병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 올라갈 때 수련회를 다녀왔는데 감기증상이 올라왔다. 피부과도 내과도 갔는데 안 나아 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혈소판 감소증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는 체 내 혈소판 수치가 낮아져 피가 안 멈추는 병이다.
송은영은 "몸은 멀쩡하다고 느끼지만 피가 부족한 거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가장 컸다. 차라리 어디가 아프면 괜찮은데 아무것도 못하고 병원 침대에만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코피를 쏟으면 세숫대야 2개씩 안 멈췄다"며 "하릴없이 약을 먹고 검사를 반복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약을 먹어도 운이 좋으면 3개월이고 장기가 커야 수술할 수 있어 당시 어렸던 송은영은 수술도 힘들었던 상황이었던 것.
송은영은 고3 올라갈 때 수술을 받고 드라마 '나' 오디션을 봤다. 수술을 받자마자 붕대를 감고 퇴원하고 연기학원에 갔다고 해 불청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사실 드라마를 할 때도 안정을 취해야 할 시기였던 것이다. 꿈을 꿔본 적 없던 송은영이 처음으로 무언가를 해 본 것인지라 부모님도 막연하게 말릴 수 없었다.
송은영은 "드라마 촬영 당시 운동장에서 뛰는 게 첫 신이었는데 뛰는 게 너무 재밌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놀듯이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그 당시 힘들게 연기자 생활을 할 때 큰 힘이 됐던 불청 멤버가 계신다고 했다"고 전했다. 멤버들이 모두 궁금해하는 가운데 송은영은 "국진이 오빠"라고 답했다.
송은영은 김국진과 시트콤에 애인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국진오빠가 촬영장에 가면 항상 차 태워주고 촬영 늦게 끝나면 집까지 바래다줬다"며 고마워했다. 또 "친구나 아는 사람이 그땐 거의 없었다. 그때 오빠가 제일 바쁠 때였다. 인기가 정말 많아 잠을 전혀 못 자는데도 노래방 같이 가주고 생일 챙겨주고 한게 너무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그랬던 두 사람은 활동 시기가 엇갈려 자연스레 멀어졌다고.
멤버들은 감사를 전할 기회로 김국진에 전화를 걸었다. 김국진이 전화를 받자 송은영은 목소리만 들어도 반갑다며 감격했다. 송은영이 "오빠 저 기억나세요"라고 말하자 김국진은 "네가 그 불청에 나올 나이가 됐냐"고 놀랐다. 김국진은 "그 어린이가 거기 나갔네"라며 "내가 잘해주긴 잘해줬지"라고 말했다.
김국진은 또 "네가 되게 어려서 내가 신경을 바짝 썼던 기억이 나는데 워낙 잘했었고 정말 대단한 친구였다"며 "지금 생각하니 애가 참 잘 자랐다"고 말했다. 송은영은 "14년만에 불청으로 방송에 다시 복귀했다"며 "정말 고마웠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국진은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답해 촬영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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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용은 송은영과 설거지하며 "어렸을 때 보고 나이 먹어서 본다"며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본 건 18년 전이었다. 송은영은 "오빠는 그때 다 여자친구가 있었다"며 "되게 예쁘셨다"고 말했다. 김부용은 당황하며 "내가 그랬었나"라고 얼버무렸다.
송은영은 "오빠가 날 기억하는 게 신기하다"며 계속해서 감탄했다. 김부용은 "작년 새친구 찾기 프로젝트 때 민용이랑 너 얘기도 잠깐 했었다"며 "다들 반포에 사는 게 마지막이고 그 다음에 연락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잘못했으면 반포를 뒤지고 다닐 뻔 했다"고 덧붙였다.
최성국과 김도균은 전복을 다듬으며 2017년에 보라카이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신효범이 김도균을 향해 갑자기 "우리 보라카이 한 번 다녀올까"라고 물었다. 김도균은 당황하며 "뮤지션십으로 같은 음악인끼리 갈 수 있다"며 말을 흐렸다. 신효범은 "놀러가는 건데 무슨 뮤지션십이냐"며 핀잔을 줬다.
최성국은 이를 지켜보다 "형님 누나랑 너무 잘 어울린다. 방송 말고"라며 "두 분이 사랑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해 출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도균은 "그렇게 하려면 30대 때 뭔가가 있었어야 했다"며 선을 그었다. 신효범은 "그 때 내가 너무 바빠서 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균은 "약 20년 전 KBS 열린음악회에서 11명 뮤지션들이 모여 음악하는 게 있었다"며 "그 때 신효범과 같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효범은 "별 걸 다 기억하네. 내가 그 때 예뻤구나"라고 말해 김도균을 당황시켰다. 이에 최성국이 "난 두 분이 서로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재차 말하자 김도균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김도균은 "그때 우리가 끝나고 같이 식사
그는 "홍서범형이 보더니 니네 둘 결혼해라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신효범은 "난 기억이 안 난다. 근데 그 오빠는 나만보면 누구든 붙여주려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김도균은 "지나가는 얘기로 들었다"고 말했지만 신효범은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