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변호사, 방송인 겸업을 선언한 서정희의 딸 서동주. 사진제공|나인본 스튜디오 |
“아직 스스로 ‘방송인’이라고 하는 것이 너무 어색해요.”
방송인 서정희(58)의 딸이자 미국 변호사인 서동주(37)는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방송인으로서 본격 행보를 시작하는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 법대를 졸업하고 퍼킨스 코이(Perkins Coie) 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9월 변호사와 방송 활동을 겸업하겠다고 밝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입국,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난 서동주는 “그동안 너무 답답했는데 밖에 나오니 기분이 좋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한국에 휴가를 받아 오는 게 아니고, 본업을 하면서 투잡처럼 하는 거라 자가 격리 기간에도 일을 했다. 미국 시간에 맞춰 매일 새벽 1시에 일어나서 아침 10시까지 일을 하고, 밥먹고 낮잠을 자는 루틴으로 시간을 보냈다”라고 2주간의 근황을 밝혔다.
서동주는 방송인으로서 첫걸음을 떼는 인터뷰라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는 질문에 “사실 ‘방송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어색하다. 누가 물어보면 ‘변호사인데 가끔 방송에 나간다’고 설명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본업이 있으니 한국에 계속 있을 수가 없지 않나. 방송 활동에 도전하겠다고 한 것도 ‘한국에 들어올 수 있을 때 불러주시면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의미였는데,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한다고 기사가 나서 몸 둘 바를 몰랐다”라고 했다.
![]() |
↑ 서동주는 이혼 후 삶의 모토가 바뀌었다고 했다. 사진제공|나인본 스튜디오 |
그랬던 서동주가 방송 활동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특별한 계기라고 할 것은 없어요. 제가 이혼을 했잖아요. 그때부터 제 삶의 모토가 ‘재미있어 보이면 하자’, ‘후회하더라도 일단 해보자’로 바뀌었어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그 다음부터 꾸준히 제 앞에 어떤 기회가 던져지더라고요. 방송 활동 역시 ‘기회를 주신다면 해보겠습니다’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죠.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더 즐거워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잖아요.(미소)”
하지만 엄마 서정희는 처음에 이런 딸의 결정을 반대했다고 했다. 힘든 과정을 거쳐 변호사가 된 서동주가 갑자기 방송 활동을 하겠다고 하니 엄마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웠을 법도 하다. 그는 “처음에는 엄마가 ‘그렇게 열심히 해서 변호사가 됐는데, 왜...’라는 반응이었다. 또 사람들이 저를 판단하고, 안 좋은 시선으로 깎아내릴까 봐 걱정도 많이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송에 나오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될 거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