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 공효진이 영화 '미쓰 홍당무' 당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공효진은 26일 오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 이경미 감독과 함께 출연, 영화 '미쓰 홍당무' 관련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008년 개봉한 '미쓰 홍당무'는 이경미 감독의 데뷔작으로,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영화로 화제가 됐다. 공효진은 "굉장히 욕심을 부리면서 찍었고, 기본 테이크가 15~35였다. 마지막 촬영 날에는 '진짜 이번에 찍으면 오케이 하든 말든 난 집에 갈 거예요' 하고 메이크업도 안 지우고 차타고 집에 갔다"며 웃었다.
이경미 감독은 "난 한 컷을 여러 연기 버전으로 자꾸 부탁했다. 효진 씨 기억에는 여러번을 찍으니까, 여러 컷을 찍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데뷔작이라서 좀 잘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설명했다.
공효진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많은 테이크로 진을 빼긴 했지만, 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테이크만 붙어 있었다. 그래서 만족도가 130%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공효진은 "'미쓰 홍당무' 캐스팅을 시작할 땐 미녀 배우들에게 제안했지만, 다들 '노'했다. 내가 정말 미녀 배우라면 했을 것 같은데, 솔직히 내가 하기에는 너무 그럴 듯한 느낌이 들더라. 너무 어울렸고, 진짜 망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필연을 끊으려 했지만 끊을 수 없어서 맡게 됐다"고 했다.
'미쓰 홍당무' 당시 슬럼프였다는 공효진은 "'가족의 탄생' 이후 '연기라는 건 끝이 없구나' 싶었다. 이젠 평범한 캐릭터가 돼 가고 있는데, 이 영화가 다시 날 '여고괴담'처럼 제자리로 올려 보낼까 봐 두려움이 컸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경미 감독은 "효진 씨가 큰 결정이었다. 효진 씨의 빨간 얼굴이 짤로 돌아다닐 수 있어서 배우로서 고민이 많고 결정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며 고마워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에 대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공효진은 김래원과 드라마 '눈사람'
이어 "그런데 저희가 성격이 맞진 않다"면서 "우린 생각이 너무 달랐다. 그게 촬영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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