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영 인터뷰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그는 JTBC 드라마 ‘야식남녀’를 통해 대중들에게 풋풋하고 상큼했던 이미지에서 성숙하고 여성미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며 새롭게 변신했다.
강지영은 극 중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는 예능 피디 김아진 역을 맡았다. 그는 짠내나는 4년 차 계약직 조연출의 모습, 공감과 위로를 부르는 눈물 연기 등으로 공감대를 끌어냈다.
“‘야식남녀’를 통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드렸는데 무사히 끝내서 좋다. 또 별 탈 없이 촬영을 잘 마무리한 거 같아서 뿌듯하다. 신선하고 뻔하지 않아서 좋았고, 그저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해 출연을 결심했다.”
특히 ‘야식남녀’는 한국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것은 물론, 5년 만에 국내 복귀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부분이다.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늘 ‘기회가 생기면 언젠가는 국내에 복귀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5년의 세월이 흘렀다. 일본에서 연기하면서 어느 정도 만족했고, 이제는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모르게 일본어가 능숙해진 모습을 발견하고 나서부터다. 문득 ‘한국어로 연기를 하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와중에 ‘야식남녀’가 나에게 오게 됐다.”
5년이란 공백 기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물론 일본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겠지만, 그동안 한국 연예계도 많이 변했다.
“당연히 부담됐고, 책임감도 컸다. 국내 복귀할 때 여자 주인공을 바랬던 것은 아니고, 그저 좋은 작품에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었다. 운이 좋게 ‘야식남녀’ 여자 주인공 제안이 오게 됐다. 처음에 받고 ‘여주인공이라니...’라고 생각을 하니 부담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또 일본에서만 연기했기에 연기력 문제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많은 분이 호평을 해줘 감사할 따름이다.”
강지영은 일본과 한국의 차이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고민했다. 이제는 축적됐던 것을 분출할 일만 남았다.
“일본에서 많은 연기 경험을 했다. 영화, 드라마까지 하며 보낸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억양이나 발성이 일본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번에 최대한 어색하지 않게 대사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또 일본에서는 카라의 강지영이기보다는 배우 강지영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졌다. 심지어 카라인지 몰랐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 덕분에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 강지영 인터뷰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모두 열심히 찍었는데 시청률이 저조해서 아쉽다. 솔직히 안 아쉽다면 거짓말이다. 이번 작품에서 사실 처음에 부담 갖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면서 잘 안되더라. 다행히 100% 만족하지 않지만, 시작을 잘 끊어서 좋다.”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정일우, 이학주와 호흡을 맞췄다. 강지영은 오랜만에 돌아온 한국 현장임에도 두 배우는 물론 감독님, 스태프의 배려가 있었기에 무탈하게 끝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나이 때가 비슷해서 금방 친해졌고,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정일우는 로맨스 많이 해본 배우였기에 나에게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했다. 또 여자 배우들을 위하면서 도와주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특히 어떻게 하면 예뻐 보일지 생각까지 해주는 모습에서 엄지 척을 했다. (미소) 이학주 역시 연기도 잘하고 성격도 좋았고, 자극도 많이 됐다.”
문득 제목처럼 좋아하는 야식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야식을 좋아한다. 먹으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 먹게 된다. 하하. 즐겨 먹는 건 치킨이다. 가끔 성인 되고 나서 혼술도 하는 데 소소한 행복이다. 물론 다음날 되면 후회를 해서 문제다. 조금이나마 죗값을 덜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에 운동하거나 스트레칭을 한다. 또 반신욕을 하면서 땀으로 빼내곤 한다.”
강지영에게 연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직 새롭게 해보고 싶은 역
“아직 국내에서 카라의 막내 이미지로 멈춰있다. 이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액션, 절제된 모습 등 다 하고 싶다. 물론 역할에 연연하기보다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강지영이 되겠다.”
MBN 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