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남문철, 유언장 공개 앞두고 사망…첫방부터 급 전개

↑ '십시일반' 첫방 /사진=MBC '십시일반'

'십시일반'이 수백억대 자산가 화가 남문철의 가족들이 모임부터 화가의 사망까지 급 전개로 순항을 시작했습니다.

어제(22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십시일반'에서는 화가 유인호(남문철 분)의 집에 가족들이 모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유인호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을 모두 집에 초대했습니다. 유인호의 내연녀로 혼외자인 딸 유빛나(김혜준 분)을 낳은 김지혜(오나라 분)는 딸을 데리고 유인호의 집을 찾았습니다.

김지혜는 유빛나에 "말 한번 나긋나긋하게 하고 방긋 웃어주면 돈이 콸콸인데 왜 안하냐"며 유인호의 비위를 맞출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에 유빛나는 "아빠한데 돈 이야기 하지 마라. 안 참는다"면서 "아빠한테 뜯어낸 돈 또 뜬기는데 자존심 상하지도 않냐"고 말해 뭔가 속사정이 있음을 짐작케했습니다.

유빛나는 "아빠한테 양육비 보낼 필요 없다고 할거다"라고 쐐기를 박았고 김지혜는 "그 여자가 네 아빠 집에 살면서 아빠가 힘을 못쓴다"면서 자신에 동조해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가정부 박여사(남미정 분)은 어떤 공간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박여사는 "그때가 이틀 뒤면 작가님 생신이었다. 가족 모두가 모이는 날이었다. 작가님이 시한부 판정을 받고 마음이 약해지신 건지, 가족 모두를 초대한 건 처음이었다"면서 "그런데 그런 일이 생기다니"라며 눈물을 흘려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저택에 도착하자 지설영(김정영 분)이 두 사람을 맞았습니다. 김지혜 역시 인터뷰를 하며 "내가 20년 전에 제 남편하고 바람 핀건 잘 못했는데, 작가님과 저는 사랑이었다. 불타는"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을 '객'이라고 칭한 박여사에 "작가님 호적에 오른 사람 빛나 밖에 더 있냐"면서 대놓고 말했습니다.

박여사는 "빛나 엄마야 원래 속물에 탐욕스러운 여자지만 딸은 정 반대였다. 다른 사람들은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요구가 넘쳐난다. 빛나는 자기 양말 빨래 한번 부탁한 적 없다. 똑 부러지고 자기 일은 알아서 하는 성격"이라며 호의적인 말투로 이야기했습니다.

가족들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각자 유인호에 대해 "재수 없는 늙은이", "이 집안의 독재자" 등 각기 다른 평을 했습니다. 살갑게 말을 붙이는 가족들에 유인호는 "빨리 죽으라는 거냐. 나 죽을때도 곱게 죽는 건 못보겠다는 거냐", "내가 핏줄 챙기는 사람도 아니고 누구도 내 재산 마음대로 가져갈 생각 하지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음날, 유빛나는 운동 후 집으로 들어섰으나 유빛나의 머리 위에서 도자기가 떨어지며 목숨의 위협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은 이에 전혀 관심도 없었습니다. 유빛나는 저택을 떠나려 했으나 김지혜는 "몇 백억이 생길 수도 있는데 간다는 게 말이 되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유빛나는 "내가 왜 죽을 뻔했는지 모르냐"면서 끝내 떠나려 하자 김지혜는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붙잡았습니다.

지설영(김정영 분)은 김지혜에 "내일 그이 생일"이라며 "인터뷰하러 기자들이 올거다. 인터뷰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으나 김지혜는 "나는 꼭 참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인호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일 년 동안 나에게 잘 보이느라 고생 많았다. 내일 유언장 공개일이다. 내 것 내 마음대로 주는거다. 토달지 마라"라고 못박았습니다.

유인호의 생일날이 되고 유빛나는 박여사의 부탁으로 유인호를 깨우려 갔으나 유인호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유빛나는 유인호에 가까이 다가갔고 손을 만져본 뒤 사망을 확인, "아빠"라고 소리치며 충격을 받은 모습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코미디 추리극입니다. 저택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모인 사람들의 숨겨왔던 탐욕과 진실들이 드러나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특히 '배드파파', '역적', '투깝스'를 연출안 진창규 PD와 지난해 MBC 드라마 공모전 최종 심사에 까지 올라갔던 신예 최경 작가가 손을 잡아 눈길을 끕니다.

'십시일반'은 '탐욕'을 주제로 한 드라마. 그동안 드라마에서 탐욕을 택한 캐릭터들이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며 탐욕을 부정적인 것으로 그렸습니다. 최근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이 스스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으로 여겨지며 나쁜 의미로만 쓰이지는 않는 가운데 어떤 부분까지가 인간의 본능으로 인정되며 어느 부분이 넘어서는 안 될 지점인지 그 부분을 찾는 모습을 그릴 예정입니다. 첫 회부터 화가 유인호의 사망으로 급물살을 탄 가운데 과연 8부작동안 또 어떤 숨막히는 전개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읍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