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까지 완벽"...`십시일반` 김혜준X오나라, 역대급 추리극 나올까?[MK현장]

↑ 블랙코미디 추리극을 표방한 MBC 새 수목드라마 `십시일반` 제작발표회.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블랙코미디 추리극 '십시일반'이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2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이날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십시일반'(극본 최경, 연출 진창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혜준, 오나라, 남문철, 김정영,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 진창규 PD가 참석했다.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코미디 추리극. 저택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모인 사람들의 숨겨왔던 탐욕과 진실들이 드러나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예측불허의 전개를 보여줄 예정이다.

↑ `십시일반` 진창규 PD. 사진|유용석 기자

진창규 PD는 '십시일반'에 대해 "한 저택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인해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사건 해결하고 가족들 모습 알아가게 되는 이야기다. 스릴과 미스터리, 코미디가 섞인 드라마인 만큼 재미있게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십시일반'은 저택이라는 공간에서 추리를 하는 블랙 코미디인 만큼 영화 '나이브스 아웃'과 비슷한 면이 있지 않냐는 질문이 나왔다. "정말 잘 본 영화"라면서 운을 뗀 진창규 PD는 "'십시일반'은 미스터리에 드라마를 섞으려고 했다. 영화와 차별점이라면 드라마의 깊이가 더 깊지 않을까. 캐릭터들의 상처나 비밀들이 깊은 드라마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창규 PD는 또 "'십시일반'은 2018년 MBC 공모전에서 최종 심사까지 올라갔던 작품이다. 작가님이 4부작으로 쓴 것을 8부작으로 확장해 기획했다. 너무 재미있는 시도였고 즐거운 6개월이었다. 드라마는 16부작만 연출했는데 8부작이 이런 장르에 잘 어울리더라. 지루한 부분없이 넘어갈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누가 살인을 했냐를 마지막에 밝히는 그런 (전형적인) 구조로는 안갔다. 인물들 간의 관계와 상처, 비밀 등을 되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참신한 구성임을 강조했다.
'십시일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으로 얼굴을 알린 김혜준과 JTBC 드라마 'SKY캐슬'로 큰 사랑을 받은 오나라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진창규 PD는 캐스팅을 언급하며 "예능프로그램 'SNL'부터 영화 '미성년', 드라마 '킹덤'까지 모두 봤다. 김혜준이 유빛나 역 캐스팅 1순위였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오나라는 '십시일반'의 대중성을 잡아준, 커버해주는 배우다. 우리 드라마를 아무도 모를 수도 있었다"며 장난스레 말했다. 또 "김정영은 저는 사실 잘 몰랐다. 그런데 나왔던 작품들을 보니 너무 매력적이고 숨겨진 얼굴들이 보여 캐스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혜준은 첫 드라마 주연인 만큼 부담감이 컸을 터. 김혜준은 "분량이 이렇게 많은 적이 처음"이라면서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느꼈는데 선배들과 감독님, 스태프들이 잘 이끌어줘서 즐겁게 잘 촬영했다"고 말했다.
오나라의 전작 JTBC 드라마 'SKY캐슬' 역시 추리물 성격을 띄었다. 이에 두 작품의 차이점을 묻자 "그때는 제가 사건의 중심이 아니었다"면서 "그때는 제가 (극의 긴장감을 빼는) 숨구멍 역할이었는데 이번엔 저도 용의자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 김혜준(왼쪽), 오나라가 `십시일반`에서 모녀 케미를 맞춘다. 사진|유용석 기자

그러면서 "철 없는 엄마라는 콘셉트는 비슷하지만 모성애가 부각된다. 그것을 보면 'SKY캐슬' 진진희와는 다르다. 주인공이라고 해서 부담감이 많지는 않다. 뮤지컬을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역이든 아니든 늘 그 장면의 주인공이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색다른 모습이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준과 오나라는 극중 모녀로 출연,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혜준은 "평소 (오나라를) 너무 좋아하고 존경했다. 함께 작품을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선배라 처음엔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첫 날부터 너무 아끼는 여동생처럼 대해줘서 '언니'라고 부르면서 친구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오나라는 "극중 친구같은 관계다. 처음 만난 날 어려워하지 말라고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못하게 했다. 케미 있는 모녀 관계다. 철 없는 엄마와 철이 빨리든 딸이 싸우는 부분도 많아서 톰과 제리 같은 케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 결말까지도 완벽하고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운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은 또 드라마 제목인 '십시일반' 처럼 시청률 10%를 넘기면 어떤 공약을 걸지 대기실에서 고민을 했다면서 운을 뗐다. 오나라는 "10% 넘기면 시즌2 어떨까 배우들과 이야기했다. 저희는 일단 공약으로 질러놓고 해결은 MBC가 해줘야 하는 공약"이라면서 장난스레 말했다. 이어 "시즌2를 하게 된다면 그 캐릭터 그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다 바꿔서 하면 어떨까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또 극중 화가 유인호 역을 맡은 남문철은 "10%만 넘으면 뭘 못하겠나. 머리를 밀겠다"고 파격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십시일반'은 22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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