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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배우 이준기와 문채원이 3년만에 '악의 꽃'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다.
22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극본 유정희, 연출 김철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이준기, 문채원, 장희진, 서현우, 김철규 감독이 참석했다.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이라는 파격적인 화두를 던지면서 두 부부의 행복 아래 웅크리고 있던 비밀과 거짓말, 진실을 파헤쳐간다.
김철규 감독은 이준기와 문채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백희성이라는 인물은 엄청난 에너지와 폭발력을 갖고 있다. 또 참혹한 과거를 숨긴 시한폭탄같은 인물이다. 그 모든걸 감추고 억누르고 있는 인물이다. 차지원 형사는 밝고 긍정적이고 건강함의 상징같은 인물이다. 두 배우의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이준기와 문채원이 잘 어우러지고 있다. 최적의 캐스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연출자로써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극 중 언제 무너질지 모르던 과거를 숨기고 신분을 바꾼 금속공예가 백희성 역을 맡았다. tvN '무법변호사' 이후 2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이날 이준기는 "2년만에 드라마 복귀다. 설레고 부담감도 크다. 이번작품 같은 경우는 배우로써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고민이 많은 작품이다. 고민하면서도 즐기고 있다. 시청자 여러분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대본을 받았을 때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다. 가장의 모습도 보여줘야 하고 부부의 멜로도 보여줘야 하고 그리고 잔혹한 과거를 지나서 지금을 지키고자하는 인간의 집요하고 고통스러운 면을 보여줘야하는데 내가 당장 담을 수 있는 그릇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문채원에게 연락했더니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을 만났다. 배우로써 한번쯤은 도전해볼만한 작품이라는 기대감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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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은 "몇년만에 하고 싶고 마음에 드는 드라마를 만났다.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던 김철규 감독님도 만나게 됐다. 또 같이 작품했던 이준기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매 작품 그래왔지만, 오랜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애정이 많이 들어가있다. 끝까지 마무리 잘 하고 싶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상속에 어떤 경험을 하고 내 마음가짐에 따라 하고 싶은 역할이 달라져왔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취향이 있는데, 상당히 많은 부분이 '악의 꽃'에 들어가 있더라. '악의 꽃' 같은 장르를 선호하는 편이다. 정통 멜로를 좋아하는데, 장르물과 멜로의 조합이 자연스럽고 조화로웠다. 그래서 '악의 꽃'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특히 예전에 장르물 도전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형사 역할을 매끄럽게 잘 표현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악의 꽃'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준기와 문채원은 2017년 tvN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3년만에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의 호흡은 어떨까.
이준기는 "3년전에 '크리미널 마인드'에서는 사건을 해결하기만 했다. 아름다운 여배우와 사건만 해결하는데 아쉬움을 느꼈다. 작품하면서 얻은점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악의 꽃'에서 멜로 연기를 하게 돼 기분이 너무 좋더라"라고 말했다.
문채원은 "고등학생 때 한국 영화가 붐이었다. 학교 끝나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많이 봤다. 배우의 꿈을 꿨다. 그 때 '왕의 남자'가 개봉했다. PC방에서 이준기 이름을 검색했었다"며 "3년전 함께 작품할 때 내가 고등학교 때 영화관에서 본 사람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는 생각을 했었다. 부부 연기는 처음인데 이준기와 함께 하게 돼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자백', '마더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오 마이 베이비' 후속으로 29일 수요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