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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김태리 주연의 240억 대작 ‘승리호’가 이례적으로 일반인 투자를 받는다.
지난 21일 ‘승리호’ 측은 “기존 배급사와 투자 전문 기관들에게만 국한되었던 상업 대작 영화 투자에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22일부터 일반인 투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늑대소년'를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최초의 한국형 SF물로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 영화는 240억의 예산이 투입된 대작이자 신생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촬영은 이미 마친 상태다.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승리호'가 이례적으로 일반인 투자를 받는다고 알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일반적으로 대작상업영화에 일반인의 투자 참여 기회가 없던 기존의 사례에 비춰볼 때 흔치 않은 시도이기에 특별한 내부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흥행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대작에 일반인의 투자기회가 생겼다는 것은 영화시장에 큰 변화로 분석되고 있을 정도로 흥행 결과에 따른 리스크 또한 상당하다.
게다가 그동안 크라우드 펀딩은 주로 예산이 넉넉지 않은 비상업 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부족한 홍보, 마케팅 등 후반 작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식으로 여겨졌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귀향', '노무현입니다', '그날, 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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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양한 형태의 투자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이 영화라는 새로운 기회로 투자 경험을 해보고 우리 역시 새로운 신생 기업인 만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나아가는 방향성을 모색 하다 나온 방안 중 하나”라며 “적절한 시기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오다 한 번 개봉이 미뤄지고 상황상 예상치 못한 여유가 생겨 더 깊이 논의할 수 있었다. 신선한 바람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승리호’의 이 같은 선택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영화 투자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많은 영화가 개봉이 연기돼 새로운 프로젝트의 투자가 활발치 않
‘승리호’의 일반인 투자 프로젝트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크라우디에서 22일부터 사전 등록이 시작되며, 8월 10일부터 투자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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