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일국이 어머니 김을동과 선배 유동근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다 눈물을 흘렸다.
2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비스에 으르렁~으르렁대~♪ 미남과 야수 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뮤지컬계 야수를 자처하는 여배우 전수경, 최정원, 정영주, 홍지민, 송일국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라인업으로 출연했다. 뮤지컬을 제작하면서 신인 배우의 끼를 발견하는 줄거리의 작품이다.
배우들은 네 명의 야수와 한 명의 미녀 컨셉으로 출연진들은 등장했다. 송일국은 마지막 '미모 담당' 멤버로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송일국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저 빼셔도 돼요 상처 안 받아요"라고 말했다고. 뿐만 아니라 "내 분량은 많이 안 넣어도 된다. 나는 예능하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는 사실이 전해져 웃음을 안겼다.
송일국은 집에 있는 아이들과 부인에 영상 편지를 남겼다. 그는 삼둥이에게 "얘들아,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눈 수술을 했던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나 때문에 한 달 동안 너무 고생했고 사랑한다"고 전해 촬영 현장에 훈훈함을 더했다.
그는 이어 삼둥이 육아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송일국은 "사극 촬영 힘들다고 하는데 사극 촬영 나가는 게 오히려 편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박나래가 "사극 촬영과 삼둥이 육아, 비디오스타 촬영 중 뭐가 제일 힘드냐"고 물어봤다.
홍지민이 과거 송일국을 만났는데 못 알아본 사연을 공개했다. 송일국은 당시 몸무게가 세 자리가 넘었다고. 송일국은 "뮤지컬 섭외 당시엔 의상 단추가 벌어졌는데, 지금은 잘 잠긴다"고 했다. 그는 "두 달 만에 15kg를 감량했다"며 "안 먹으며 뺐다"고 밝혔다. 공연을 앞두고 눈에 문제가 생겨 수술하는 바람에 운동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송일국은 배우가 되기로 했던 이유도 밝혔다.
송일국은 "사실 '주몽' 때는 연기가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게 어머니 김을동이 아닌 유동근 덕분"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송일국은 "유동근 선배에게 감사하고 싶은게 20대 때 계속 방황했었다. 특별한 일 없이 어머니 일을 돕던 중 선배가 했던 '너 정도 인물이면 배우 하겠다'는 말에 꽂혀 오디션을 봤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당시 연애 중이었던 유동근과 전인화가 김을동에게 연기 수업을 받으러 오며 송일국과 가까워졌던 것.
송일국은 이어 "삼둥이 육아 프로그램 출연 당시에도 많이 고민했었다"고 전했다. 그 때도 유동근이 송일국에게 '네 장점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추천했다고. 송일국은 "인생에 두 번의 기회를 준 분"이라며 고마워했다.
그는 유동근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이 자리를 빌어 늦게나마 인사드린다. 내가 배우가 됐기 때문에 좋은 아내를 만나고 세 쌍둥이를 낳게 됐다. 인생에 너무 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또 아이들과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 찍을 기회 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근이 영상 편지로 깜짝 등장했다. 송일국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한참을 화면을 바라봤다. 유동근은 "너희 집에서 전인화와 데이트할 때부터 너를 봐왔다. 일국이 연기의 시작에는 내가 있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뮤지컬에도 많은 도전을 하는 네 모습이 좋고 참 부럽다. 조금 쉬었다가 영화도 해라. 배우 송일국이 가진 매력을 큰 화면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송일국은 "어머니에게 감사한 게 20대 때 그렇게 사고치고 방황했어도 한 번도 잔소리하신 적 없다"며 김을동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아빠가 되고 나서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다. 그렇게 해주셔서 오늘의 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죄송하고 사랑한다. 낳아주시고 바르게 자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날 배우들이 만장일치로 '가장 노래를 못 하는 사람'으로 꼽은 사
그는 행사에 출연했는데 노래가 자신이 없어 대타를 세운 사연도 전했다. 최정원과 송일국이 한 곡씩 노래를 불러야했던 상황에서 고민하던 송일국은 삼둥이를 특훈시켜 무대에 올렸던 사연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