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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송파구가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스터트롯' 콘서트와 김호중 팬미팅, '팬텀싱어3' 갈라 콘서트 등 관할구역 내 예정됐던 대규모 공연·행사 기획사들이 혼란에 빠졌다.
21일 송파구는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공고 제2020-1146호)를 내고 공공시설 내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를 알렸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결정한 명령이다. 공고에 따르면 KSPO돔(올림픽 체조경기장)과 핸드볼 경기장은 각각 15000석, 5000석 규모의 대형 관람석을 갖춘 시설로 송파구는 밀폐된 공간에서 대규모 인원이 장시간 머무를 경우 감염병 전파 위험이 크다고 판단, 관련 법률에 의거해 공연 집합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번 행정명령의 직격탄을 맞은 공연은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 서울공연(이하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을 비롯해 '팬텀싱어3' 갈라 콘서트, 김호중 단독 팬미팅 등이다.
이 중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는 24일 오후 7시 30분 첫 회를 시작으로 8월 9일까지 3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 일요일 오후 2시, 7시 공연을 예고했다. 당초 올 3월 예정돼 있던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그동안 세 차례나 연기됐으나 우여곡절 끝에 대국민 감사 콘서트로 타이틀을 바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초까지 전국 16개 도시 전국투어를 확정했다. 앞서 진행된 온라인 티켓 판매에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했다.
송파구의 행정명령으로 공연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행정명령 발효 당일까지는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 기획사 쇼플레이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오늘 (집합금지 명령이) 발표된 내용을 접했으나 공식적인 집합금지 명령을 받지 않았다"면서 "현재 4일째 셋업하고 있으며 내일(22일)부터 리허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시국 행정기관에서 내려진 집합금지 명령을 어겨가면서 공연을 강행하는 데 무리수가 있다는 게 중론인 만큼 공연 강행 여부를 두고 치열한 내부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합금지 명령이 발효된 상태에서 공연을 강행할 경우 과태료, 고발조치 및 방역료가 구상청구 될 수 있다.
JTBC ‘팬텀싱어3’ 갈라 콘서트 서울 공연은 일단 취소됐다. 당초 이 공연은 오는 31일과 8월 1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송파구의 행정명령 공고에 따라 전격 취소됐다.
21일 티켓 판매처 인터파크 티켓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의 예방 및 확산 우려로 인한 ‘전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 해당 공연장 관할 구청으로부터 집합금지명령을 통보 받아 불가피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호중 단독 팬미팅 역시 당초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김호중은 오는 8월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해당 공연장은 1만 5천석 규모지만 좌석 간 거리두기 등을 준수해 4천석 규모의 팬미팅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예정대로의 공연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송파구 행정명령 지침에 따라 기존 공연장소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긴 어렵게 됐다"면서 "규모가 작은 다른 공연장을 대관해 회차를 늘려 진행하는 방안 등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송파구의 행정명령은 구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내건 고육책이라는 반응이 많지만 사전 협의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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