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BC 생방송 요리쇼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가 확장판으로 반격에 나선다.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이하 '백파더')는 '요린이'(요리 초보들을 일컫는 말) 갱생 프로젝트로 90분 동안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되는 쌍방향 소통 요리쇼다. 매 주 요린이들을 위한 초 간단 재료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요리 도구로 그들을 ‘요리’의 세계로 안내하는 이 프로그램은 1회 계란을 활용한 요리를 시작으로 2회 두부, 3회 라면, 4회 김치, 5회 식빵 레시피까지 공개하며 '요린이' 시청자를 위한 요리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방송 콘셉트와 별개로 '백종원 예능'이라는 점 자체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생방송으로 진행된 느린 호흡인 탓에 백종원이라는 '예능 대세'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치곤 시청률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백파더'는 6월 20일 첫 방송이 3%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 2회 3.3%, 3회 4.2%, 4회 4.8%, 5회 4.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상승 흐름은 이어갔지만 5% 벽 앞에서 고전하고 있다.
물론 토요일 오후 5시대가 TV 시청률 면에서 황금 시간대이던 시절은 이미 지난 지 오래지만, 백종원이라는 불패 카드를 내놓은 점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다. '요린이 갱생' 및 '코로나19 시대 농민 살리기 등 선한 기획의도 역시 다소 어수선한 생방송 앞에서 예능적 재미와 어우러지지 못한 채 실종됐다는 평이 다수.
그나마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한 생중계는 누리꾸의 실시간 댓글과 함께 생중계 관람의 재미를 준다는 의견이 많지만 댓글 반응도차 없이 TV 시청자를 끌어안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방송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생방송이라는 실험을 보완하기 위해 '백파더' 측은 본방송 당일 오전 편집판 편성에 이어 지난 20일부터 월요일 심야 시간대 '백파더 확장판'을 배치하며 공격적인 편성에 나섰다. '백파더'에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월요일 밤 TV 앞으로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자, '백파더'를 본 적 없는 시청자에게 '백파더'를 소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편성으로 보인다.
'백파더 확장판-더비기닝'에서는 ‘요린이’들의 상상초월 요리 과정과 제작진과 고심 끝에 탄생한 '백파더' 기획의도, 타이머 밴드 노라조의 고군분투까지 생방송에서는 다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첫 생방송에서 '동공지진'을 일으켰던 양세형의 속마음도 공개됐다. 양세형은 “처음 개그 무대 섰을 때 이상으로 떨렸다. 멘붕이 오고 중간에 뛰쳐나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반면 ‘백파더’ 백종원은 양세형을 격려하는 한편 제 각각이던 48개의 창을 어느새 가득 채운 요린이들의 예쁜 달걀 프라이를 볼 때 짜릿했다는 여유를 보였다.
첫 시작인만큼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것. 실제 혹독한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두번째 생방송은 첫회의 시행착오를 확연이 극복한 모습이었고, 확장판을 통해 이같은 변화를 위한 '백파더' 팀의 고군분투가 공개돼 뭉클함을 안겼다.
첫 생방송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요린이와의 여정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는 '백파더'. 확장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