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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좀비 영화는 과거 비주류로 취급받았으나, 어느새 많은 이들이 즐겨보는 장르가 됐다.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은 2016년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넘었고,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K-좀비’의 시작을 알렸다. 좁은 열차 안에서 펼쳐지는 좀비와 대결은 신선하면서도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지난 15일에는 ‘부산행’ 속편 ‘반도’가 개봉돼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한복과 좀비의 만남은 또 어떤가.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이 손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도 시즌2까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배우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가 코로나19 여파 속 개봉,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 활력을 불어넣었다.
좀비의 세계는 점점 더 무궁무진해지고 있다. 로맨스나 드라마가 더해지거나, 리메이크 되는 등 다양한 작품이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산행’ ‘킹덤’ 등으로 좀비 영화에 매력을 알게 된 입문자들을 위한 추천작을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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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의 저주’(2004)
영화 ‘시체들의 새벽’(1978)을 리메이크한 ‘새벽의 저주’(감독 잭 스나이더)는 빠른 좀비의 시초라고 불린다. ‘좀비 영화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새벽의 저주’는 쇼핑몰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갈등을 보여준다. 개조한 버스를 타고 몰려드는 좀비들을 헤치고 나가는 신이 강렬하다. 마지막 쿠키 영상도 놓쳐서는 안 된다.
줄거리: 간호사 안나(사라 폴리)는 옆집 소녀에게 남편이 물어 뜯겨 죽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다. 되살아난 남편은 안나를 공격하기 시작하고 집 밖으로 도망쳐 나온다. 아비규환 세상 속 안나는 몇몇 사람들과 만나 쇼핑몰 안으로 피신한다. 하지만 쇼핑몰로 좀비들이 몰려들자, 사람들은 필사의 탈출을 시도한다. 청소년 관람 불가. 러닝타임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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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워Z’(2013)
맥스 브룩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월드워Z’(감독 마크 포스터)는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고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다시 봐도 재미있는, 긴장감과 몰입감이 넘치는 좀비 재난영화다. 훈훈한 비주얼의 브래드 피트의 열연이 빛난다. 특히 이스라엘 장벽을 습격하는 좀비들 신이 압권이다.
줄거리: 전 세계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변이 일어나고, 정체불명 존재들이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공격한다. 전 UN 소속 조사관 제리(브래드 피트)는 가까스로 가족들과 탈출에 성공한다. 인류의 위기 앞에서 대재난의 원인을 밝힐 적임자로 지목된 제리는 대륙을 횡단하며 좀비과 필사의 사투를 벌인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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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지던트 이블’(2002)
게임을 원작으로 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6편까지 제작된 좀비 액션 영화. 시리즈가 계속되며 더욱 커지고 화려해지지만, 가장 재미있는 건 역시 ‘레지던트 이블’(감독 폴 앤더슨) 1편이다. 긴장감과 스릴감 넘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밀라 요보비치의 눈 뗄 수 없는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이 볼거리다.
줄거리: 라쿤 시티에 있는 거대한 유전자 연구소 하이브에서 어느 날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유출된다. 연구소를 통제하는 슈퍼컴퓨터 레드퀸은 연구소의 모든 문을 차단한 뒤 연구원을 죽이며 인간에게 대항하기 시작한다. 정부는 레드퀸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특공대를 파견한다. 여기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도 합류한다. 3시간 이내에 레드퀸을 제압해야 하는 가운데, 연구원 모두 좀비로 변한 사실이 확인되며 사태는 심각해진다. 청소년 관람 불가. 러닝타임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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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주 후’(2007)
‘28주 후’(감독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는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에 이어 나온 속편이다. 명작으로 꼽히는 ‘28일 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극 중 단(로버트 칼라일)이 분노를 유발하지만, 몰입감을 높이는 OST와 오프닝 시퀀스가 다했다.
줄거리: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분노 바이러스가 영국을 휩쓸고 지나간 6개월 후 미국 군대가 바이러스와 전쟁을 선언하고 도시는 점차 질서를 되찾는다. 헤어졌던 가족도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좀비 바이러스가 도시를 초토화한다. 청소년 관람 불가. 러닝타임 1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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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 랜드’(2009)
‘좀비 랜드’(감독 루벤 플레셔)는 다른 좀비 영화와 달리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B급 좀비 코미디다. 무엇보다 제시 아이젠버그, 우디 해럴슨, 엠마 스톤, 아비게일 브레스린이 캐릭터를 찰떡같이 살렸다.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가장 큰 매력 포인트. 2019년 후속작인 ‘좀비 랜드: 더블탭’이 개봉하기도 했다. ‘좀비 랜드’가 취향에 맞다면, 10년 만에 돌아온 ‘좀비 랜드: 더블탭’까지 보길 추천한다.
줄거리: 겁많은 너드 콜럼버스(제시 아이젠버그)는 자신을 보호하는 여러 규칙을 덕에 오랜 기간 생존한다. 그는 부모가 있는 동부 콜럼버스로 향하는 중 트윙키를 좋아하는 탈라하시(우디 해럴슨)와 동행한다. 마트에 들린 두 사람은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소녀(엠마 스톤)를 만난다. 하지만 소녀와 소녀의 동생(아비게일 브레스린)은 갑자기 태도를 바꿔 무기와 차를 빼앗아 달아난다. 청소년 관람 불가. 러닝 타임 88분.
이 밖에도 다양한 좀비 영화가 있다. 마틴 프리먼 주연의 ‘카고’(감독 벤 하울링, 욜란다 람케)는 좀비보다 부성애가 돋보이는 영화다. 로맨스 중심의 ‘웜 바디스’(감독 조나단 레빈)는 호불호가 많이 나뉘지만, 니콜라스 홀트의 훈훈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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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추리’는 양소영 추천 리스트의 줄임말입니다. 영화 드라마 예능 가리지 않고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