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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결혼한 배우 구혜선(36), 안재현(33)이 결혼 4년여 만에 이혼했다. TV 프로그램에서 신혼생활을 공개하는 등 서로를 향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내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렸던 두 사람. 이들의 이혼 소식에 대중은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한편,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 ‘블러드’ 인연으로 결혼에 골인...‘예식비용 기부’ 모범 부부
구혜선과 안재현의 열애가 알려진 것은 2016년 3월이다. 2015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블러드’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은 2016년 3월 열애설이 불거지자 쿨하게 인정했다. 이어 4월에는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주고 싶었다”면서 결혼 소식을 전했다. 5월 진행된 결혼식 역시 특별했다. 화려한 결혼식 대신 스몰 웨딩을 선택하고, 소아병동에 예식비용을 기부한 것. 마음 씀씀이까지 따뜻한 두 사람의 결혼에 누리꾼들은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 ‘신혼일기’ 출연...달달 ‘안구커플’
결혼식을 올리고 법적으로 부부가 된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7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에 출연해 리얼 신혼생활을 공개했다. 구혜선을 ‘구님’이라고 부르며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안재현과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의 구혜선 조합은 보는 이들에게 부러움을 안겼다. 이와 함께 가사분담 문제로 갈등을 빚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현실 부부’의 모습도 그대로 공개해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두 사람은 ‘신혼일기’를 통해 ‘안구커플’이라는 애칭과 함께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 구혜선vs안재현, 진흙탕 폭로전
그렇게 알콩달콩 사는 줄 알았던 구혜선, 안재현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해 8월이다. 구혜선이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전 가정을 지키려고 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한 것. 이어 구혜선은 “내가 잘못한 게 뭐야? 물으면 (안재현은) 섹시하지 않아서 이혼하고 싶다고 했다”,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 채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다” 등 수위 높은 폭로를 이어갔다.
침묵을 지키던 안재현은 SNS를 통해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었다”라고 구혜선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어 그는 그해 9월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구혜선은 10월 반소를 제기했다.
◆ “서로의 앞날 응원”...구혜선·안재현, 4년여 결혼생활 마침표
지난 15일 오후 2시 서울가정법원 가사12단독(부장판사 김수정 부장판사)은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청구 소송 첫 조정기일을 비공개로 열고 조정을 성립했다. 진흙탕 싸움을 벌이던 두 사람이었지만, 소송까지 가지 않고 합의를 통해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것. 양측 법률대리인은 "둘은 각자의 길을 걸을 것이며,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두 사람의 개인적인 문제로 대중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이혼 조정이 마무리 된 후 SNS를 통해 "다시 파이팅 넘치는 삶으로"라는 글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해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또 16일에는 “피아노 뉴에이지 앨범 ‘숨3’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잘 만들어볼게요”라
두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항상 행복한 길만 걷길 응원할게요”, “두 분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길 바라요”, “밝게 웃는 모습 기대할게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