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호준이 ‘나쁜데 끌리는’ 오대오의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유쾌한 멜로를 선사하고 있다.
손호준은 JTBC 새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극중 노애정의 구 남친이자 할리우드도 탐내는 스타작가 오대오 역을 연기한다. 14년만에 노애정과 재회한 그는 애증의 감정을 폭발시키며 아슬아슬한 감정의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노애정(송지효 분)을 향한 오대오의 하극상 로맨스부터 짠내나는 이별앓이까지 특별했던 과거를 풀어내면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1회에서는 베일에 싸인 첫 등장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손호준은 2회에서 자신을 같은 과 후배로만 선을 긋는 노애정에게 돌직구 사랑 고백을 날리는 신입생 오대오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애정의 구 남친이자 천억만이란 필명으로 활동하는 스타작자 오대오는 자신의 애정 표현을 하극상으로 여기는 노애정에게 “내가 선배 좋아하면, 그것도 하극상이야? 그럼 하극상이 뭔지 제대로 보여줄게”라는 선전포고를 한 뒤 그녀를 끌어안았다.
손호준은 자신이 아팠던 만큼 상처를 주고 싶어하는 오대오의 찌질한 모습으로 애잔한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비를 맞고 있는 노애정을 향해 우산을 씌워주는 예상 밖 설렘을 유발하며 미워할 수 없는 오대오 매력을 선보였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노애정(송지효 분)을 향한 오대오의 츤데레 매력을 뿜어내며 심쿵 엔딩을 장식했다.
손호준은 ‘쿨하지 못한 구 남친’의 정석인 오대오로 분해 영화 시나리오 계약 건을 두고 노애정에게 콧대 높은 모습을 보이며 상처를 안겼다.
하지만 정작 다른 영화사 대표에게 노애정이 무시를 받고 있자 발끈하며 애정을 밖으로 끌고 나왔다. 그녀의 짠한 상황에 마음을 쓰며 또 다시 짙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손호준은 옛정과 새로운 감정이 뒤엉킨 오대오의 복잡미묘한 마음을 실감나게 표현해내고 있다. 그는 노애정의 혼란스런 속을 들여다보듯 애잔한 눈빛으로 “나랑 해, 노애정. 작품 완성 시킬 수 있는 단 한 사람, 그 누구도 아닌 너라면 맡겨야지”라고 말하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단숨에 극의 분위기를 설레게 만드는 강력한 오대오의 한방을 보여줬다. ‘복수 시나리오’를 가동했던 오대오의 얄미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노애정을 향한 직진 면모로 무한 끌림을 유발시킨 대목이다.
웃음기를 거둔 진지함을 보여주며 ‘심쿵 엔딩’을 장식한 손호준의 열연이 향후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기
‘우리, 사랑했을까’는 14년 차 생계형 독수공방 싱글맘 앞에 나쁜데 끌리는 놈, 짠한데 잘난 놈, 어린데 설레는 놈, 무서운데 섹시한 놈이 나타나면서 두 번째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4대 1 로맨스’다. 매주 수목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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