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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이 '컬투쇼'에 출연해 여름 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입담을 뽐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개그맨 변기수가 스페셜 DJ로 나선 가운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에 서고 있는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꿈이 있는 코러스걸 페기 소여가 브로드웨이로 건너와 고난과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뮤지컬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최정원과 배해선은 작품에서 한 물 간 톱배우 도로시 브록 역을, 전수경은 극 중 공연 ‘프리티 레이디’의 작가, 작곡가 겸 제작자인 메기존스 역을 연기하고 있다.
전수경은 ‘브로드웨이 42번가’에 대해 "뮤지컬을 모르는 분들도 이 공연만 보면 정신이 번쩍 든다. 군무, 의상, 조명 너무 멋있다. 탭 댄스가 눈을 사로잡는다. 모든 배우가 반짝 반짝 빛난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정원 또한 "우리 뮤지컬이 대한민국에서 마이크를 가장 많이 쓰는 뮤지컬"이라고 운을 떼며 "모든 배우가 마이크 와이어리스를 2개씩 쓰고 있다. 장비가 정말 좋고 화려한 세트가 마치 브로드웨이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뉴욕에 못 가시는 아쉬운 마음을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달랠 수 있다"라고 말해 청취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3명의 뮤지컬디바가 출연한 만큼 기상천외(?)한 질문도 등장했다. 한 청취자는 "셋 중에 고함소리가 누가 제일 크냐?"라고 물었고, 전수경은 "제일 얌전해 보이겠지만 배해선이다"라고 반전 대답을 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DJ 김태균은 배해선에게 고함 소리를 요청했고, 배해선은 "백주대낮에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머뭇거리다 이내 엄청난 음량의 고함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최정원과 전수경 역시 돌아가면서 디바의 고함을 선보였고, 김태균은 "뮤지컬 '고함'팀과 함께 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더했다.
많은 무대에 섰던 만큼 실수도 있었을 터.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은 아찔했던 실수담을 털어놔 귀를 사로잡았다. 최정원은 "예전에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다른 역할을 맡았을 때 탭댄스를 췄었는데 춤을 추다가 탭이 관객석으로 날아간 적이 있었다"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탭이 날아가도 소리는 나야 하니까 입으로 '따따따따'하고 냈다"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수경 역시 "'도로시'역을 맡았을 때 2막에 나가기 전까지 시간이 남았었다. 대기하다가 새로 산 핸드폰에 번호를 저장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등장을 놓쳤다"라고 말하며 당황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끝으로 세 사람에게 개인 질문이 이어졌다. 최정원은 좋아하는 주종을 묻는 질문에 "일단 싫어하는 주종이 없다"라고 말문을 연 뒤 "좋아하는 주종은 화이트와인이고 생크림을 묻힌 딸기를 곁들여 먹는 걸 좋아한다"라고 우아한 취향을 공개했다.
최정원은 정확한 키를 묻는 질문을 받았고 "배구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라며 억울함을 토로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면 172정도로 나오던데 예전에 같이 연습하는 친구들의 평균 키를 높여주려고 높인 거고 그 정도는 아니다. 지금 키는 줄어서 168.5이다"라고 과장된 키를 정정했다.
배해선은 "도라에몽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만능 가방을 가지고 다닌다더라"라는 질문에 "정말 많이 가지고 다니긴 한다. 예전에 사람들이 설마 없겠지 하고 물어본 게 드라이버였는데, 드라이버 세트가
이후 배해선이 라이브공연을 준비하자 변기수가 "필요한 도구는 가방에서 꺼내면 되겠다"면서 너스레를 떨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이 출연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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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