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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정세가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제작 블러썸스토리, JTBC스튜디오)에서 파격적인 첫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정세는 극 중 인천 최대 거부의 아들이자 인천제일신탁의 대표 '오종태' 역을 맡았다. 오종태는 재산을 곧 그 인간의 가치로 여기는 인물로, 그에게 인간은 ‘1000원을 가진 놈’, ‘1억을 가진 놈’, ‘100억을 가진 분’으로 구별된다. 오지혁(장승조 분)과 사촌 지간인 그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유산을 물려받아 한 순간에 몇 백억짜리 인간이 된 지혁을 용납하지 못한다.
어제(13일) 방송된 ‘모범형사’ 3회에서 종태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채로 등장했다. 그는 많은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부하직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해당 직원이 SNS에 종태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 종태는 “넌 너 키워준 부모도 욕하냐?”라며 폭언과 거친 행동으로 직원을 모욕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고는 해당 직원의 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까지 하는 모습으로 일말의 인간미도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이때 종태의 사촌이자 형사인 지혁이 종태를 찾아와 상황은 일단락됐다. 종태는 지혁에게 “너 아직도 형사냐?”라는 인사말을 건네며 그를 향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서늘한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지혁은 “그래도 사촌인데 자주 보면서 살아야지.”라고 말하는 종태를 향해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거야.”라는 뼈 있는 말로 받아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오정세는 ‘모범형사’ 제작발표회 당시 본인이 말한 것처럼 ‘동정도 안되고 이해도 안 되는 악역’으로 완벽 변신해 미친 연기력을 뽐냈다. 오정세는 첫 등장한 단 한 장면만으로 극의 텐션을 수직 상승시키며 기대감을 선사했다. 특히 차원이 다른 ‘갑질’을 강렬하게 그려내며 다른 작품 속의 모습들을 순식간에 잊게 만들었다. 오정세의 막강한 연기력에
'모범형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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