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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날아라 슛돌이’가 축구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웃음과 감동의 해단식을 마쳤다.
KBS2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이하 날아라 슛돌이)이 13일 종영했다. ‘날아라 슛돌이’는 축구 초보에서부터 완성형 축구선수 등 다양한 실력을 지닌 어린이들이 출연,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처음 만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성장 스토리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이 전임 감독으로 활약, 김종국 양세찬이 코치로 함께했다. 앞서 시즌 6까지 방영됐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는 ‘태백산배 강원도 유소년 클럽 축구 대회’에서 슛돌이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폐회식과 해단식이 그려졌다.
FC 슛돌이는 원주 SMC와 4:4 동점으로 승부차기에 나섰다. 슛돌이 김지원이 첫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했다. 원주 SMC 한동윤도 골을 넣어 1:1 상황이 됐다. 슛돌이 박서진도 그물을 찢을 듯한 강력한 슛을 성공시켰다.
슛돌이 골키퍼 이우종은 원주의 두 번째 골을 막아냈다. 원주 SMC 골키퍼도 슛돌이 김하겸의 공을 막아내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슛돌이 네 번째 키커 이정원에 이어 변지훈도 골일 넣었다. FC 슛돌이는 4:3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FC 슛돌이는 상지 FC와 결승전 대결에 나섰다. 상지 FC는 결승전 1쿼터에서 경기 시작 1분 만에 1득점을 했다. 코너킥을 한 골이 이정원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상지 FC 에이스 홍인표의 골에 주아남이 골을 넣어 3점을 앞서 나갔다.
이영표 감독은 상심한 슛돌이들에게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 3골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정원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열정을 불태웠다. 이후 접전이 펼쳐졌다. 최종 결과 7:3으로 원지 상지 FC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표 감독은 FC 슛돌이에게 “너무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FC슛돌이는 준우승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 대회에서 총 14골을 넣은 서진 군은 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이어 FC 슛돌이 해산식이 열렸다. 대회 전 우승 실패 시 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공약을 걸었던 이영표는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약속대로 하겠다. 결승만이 아니라 예선전과 매 경기마다 실수가 있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처음엔 우리가 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 지금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걸 이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길어지는 해단식에 아이들의 집중력도 떨어졌다. 곧이어 클럽 하우스에 모여서 슛돌이들 한명 한명에게 개인 시상식을 한 뒤, 치킨과 피자 등 고칼로리 마지막 회식을 했다. 아이들을 회식에 즐거워하면서도 마지막이란 말에 아쉬움을 드러
김종국은 “조금 섭섭하기도 하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이 추억 잊지 않고 오래오래 간직하고 이야기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양세형은 “그동안 고생했다 슛돌이들아. 덕분에 메달 얻어간다.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귀여운 날아라 슛돌이 의 모습과 함께 한 팀으로 성장한 FC 슛돌이의 웃음과 감동의 해단식이 마무리됐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