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변신’ 여자친구, 청량 마녀들이 집은 사과는 황금 ‘Apple’일까 (종합)

↑ 여자친구 ‘回:Song of the Sirens(회: 송 오브 더 사이렌스)’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마녀로 돌아온 여자친구가 황금사과와 독사과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짙어진 메이크업, 한층 성숙된 스타일링으로 파격 변신을 시도한 여자친구가 성공적으로 자신들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13일 오후 여자친구의 새 미니앨범 ‘回:Song of the Sirens(회: 송 오브 더 사이렌스)’의 쇼케이스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여자친구는 타이틀곡 ‘Apple(애플)’의 첫 무대를 펼친 뒤 신곡에 대해 소개했다.

5개월 만에 빠르게 컴백하게 된 가운데 은하는 “2월에 활동을 마치고 바로 새 앨범을 준비했다”라고, 예린은 “새 앨범 녹음과 안무 연습을 하며 틈틈히 SNS로 팬들과 소통하며 보냈다”라고 근황을 공개했다.

엄지는 신보에 대해 “유혹 앞에 흔들리는 소녀의 이야기다. ‘회: 송 오브 더 사이렌스’는 사이렌의 노랫소리에서 가져왔다. ‘교차로’로 기로에 놓인 소녀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옳다고 믿었다고 선택했지만, 또 다른 길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다채로운 장르로 풀어냈다. 총 6곡이 수록됐다”라고 소개했다.

곡 작업에 참여한 점을 가장 많은 변화로 꼽은 유주는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신선함을 느꼈음도 말했다. 그는 “낮 12시에 시작해 밤 10시에 끝날 정도였다. 뭔가에 집중하고 몰두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깨달았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런 걸 기반으로 계속 곡 작업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 여자친구 ‘Apple(애플)’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작사‧작곡에 참여한 엄지 역시 “그동안 조금씩은 해봤는데 제대로 앨범 참여는 처음이다. 재밌고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좋은 기회라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내 아이디어가 채택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모든 과정이 신기하고 공부가 됐다. 은하, 유주와도 공유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색다른 변화를 예고한 만큼 여자친구는 신곡에 대한 관전포인트도 짚어줬다. 유주는 “색깔의 변화가 있어서 열심히 해야지 보다 안무의 디테일 표현에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꼽았다.

반면 예린은 안무 외에도 주목할 포인트로 눈빛과 제스처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에 안무뿐만 아니라, 눈빛과 표정 연구를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어울리는 표정과 제스처를 보여드릴지 고민했다. 눈빛과 제스처를 기대해 달라. 준비하면서 곡 작업에 참여한 멤버가 자랑스럽다. ‘여자친구에게 이런 모습이 있구나’ ‘정말 다양한 색을 소화할 수 있구나’ ‘역시 믿고 듣고 볼 수 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방시혁 사단에 들어가게 된 여자친구는 그에게 특별 조언을 들었음도 고백했다. 그 도움 덕분에 자신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음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신비는 “앨범의 전반적인 것뿐만 아니라 여자친구가 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 깊게 고민을 해주셨다. 솔직하게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표현했다.

↑ 여자친구 파격 변신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비주얼 변화로 파격 변신을 하게 된 만큼 여자친구는 그만큼 부담감도 컸다. 물론 매 앨범 부담은 컸지만, 이번은 유독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기에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소원은 “부담이 컸던 것은 맞다. 여자친구에게 이런 면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어드리려고 해서 그런 책임감이 컸다. 창법, 안무, 표정 연기까지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은하는 “멤버들 모두 이런 콘셉트를 한 적이 없다. 그래도 우리 모두 잘 소화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데뷔 이후 여자친구는 처음으로 개인 SNS 계정을 만들었다는 점도 새로운 변화 포인트였다. 이들은 이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할 수 있게 됐음에 기뻐했다. 이와 관련해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엄지는 “팬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 사진도 많이 찍었다. 다른 멤버들의 SNS를 보는 것도 재밌다”라고, 신비는 “사진을 올리면 나의 또 다른 면을 봐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좋다. 팬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어느덧 6년차가 된 이들은 잡음 없이 롱런 중이다. 이런 비결에 대해 엄지는 “여자친구는 소중하다. 그만큼 아껴주고 싶은 존재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서 조심하고 노력해서 유지할 수 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린은 “팀워크에 대한 말은 예전부터 나왔다. 우리는 정말 팀워크가 좋다. 그런 점이 안무를 맞출 때다. 호흡이 너무 좋다. 신기할 정도다. 팀워크 비결은 딱히 없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오랫동안 같이 해오다 보니까 말할 때부터 배려를 한다. 사랑한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