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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빅토리콘텐츠, TV CHOSUN <바람과 구름과 비> 방송 캡처 |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이하 ‘바람구름비’) 17회가 5%(닐슨코리아 유료가입가구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명품 사극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시후(최천중 역)와 전광렬(흥선대원군 이하응 역)의 본격적인 대결이 그려졌다.
앞서 최천중(박시후 분)은 대원군이 된 후 자신을 견제하던 이하응(전광렬 분)에게 결국 배신을 당하고, 힘겹게 얻은 행복을 다시 빼앗겼다. 이하응이 최천중의 큰 꿈이 담긴 삼전도장을 없애버리는가 하면, 그의 목숨까지 노리며 본색을 드러낸 것. 이에 최천중은 이하응의 공격을 피해 타국으로 피신, 또다시 이봉련(이봉련 분)과 이별하게 되며 시청자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타국으로 떠났던 최천중은 3년 뒤 다시 돌아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곧바로 이하응을 무너뜨리고 이봉련을 되찾을 큰 그림을 은밀하게 그리기 시작,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특히 최천중이 이덕윤(박준금 분)에게 새로운 신분을 받아 이하응의 측근들에게 서서히 접근하는 모습은 마치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며 극의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뿐만 아니라 최천중은 민자영(박정연 분)을 중전으로 만들겠다는 무모한 계획을 세워 놀라움을 안겼다. 가난한 집안의 민자영이 중전이 되기엔 가능성이 희박했던 상황. 그는 민자영의 사주를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얼어붙은 바닷가에 홀로 타오르는 불꽃이네. 장차 대원군을 제치고 이 아이가 사람들을 모으게 될 거야”라는 단호한 확언으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결국 최천중은 자신의 뜻대로 민자영을 중전으로 만드는 데 성공, 그가 그리는 큰 뜻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방송 말미 고종과 명성황후(민자영 분)의 혼례식이 진행되는 순간에는 앞으로 불어 닥칠 사건들을 예고하듯 쏟아지는 비바람과 궁궐을 바라보고 있는 최천중이 교차되며 역대급 짜릿한 엔딩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최천중과 이봉련의 애절 로맨스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애태웠다. 최천중이 힘겹게 그녀를 이하응에게서 구해냈지만, 이봉련은 그를 기억하지 못하며 경계했기 때문. 끝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의 맛’ 홍현희, 제이쓴 부부가 특별출연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들은 사기를 치다 거상 이덕윤에게 혼나는 사기꾼 보부상 역을 탁월하게 소화, 안방극장의 웃음게이지를 꽉 채웠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