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자자와 스페이스A가 혼성그룹의 매력을 뽐냈다.
MBC 표준FM '싱글벙글쇼 배기성, 허일후입니다'(이하 '싱글벙글쇼')에는 레전드 혼성그룹 자자 유영, 조원상과 스페이스A 김현정, 제이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배기성과 허일후는 90년대를 풍미한 메기 히트곡 '버스 안에서'와 '섹시한 남자'의 주인공 자자와 스페이스A가 등장하자 "오늘 주제는 '싹쓸이 보고있나?' 다"라며 환호했다.
큰 사랑을 받은 혼성그룹인 만큼 경쟁구도로 보였던 두 팀은 이날 처음 만났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영은 "오늘 처음 만났다. 방금전에 처음 이야기를 나눠봤다"고 말했고 김현정 역시 "활동 하면서 마주치지 못했다"고 맞장구 쳤다.
그러면서 유영은 "자자가 조금 일찍 활동했다. 96년도"라고 말했고 김현정은 "'섹시한 남자'는 99년도다. 97년도에 '주홍글씨'로 활동 했었다"고 말했다. 배기성은 "활동을 거의 같이 했었을텐데 처음뵈었다니 신기하다"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허일후는 두 팀의 출연에 즐거워하면서 곡에 얽힌 일화를 털어놨다. 허일후는 "손정은 아나운서와 제가 동기다. 입사하고 처음 회식을 갔는데 '막내들 뭐 없냐'고 하더라 그래서 둘이 자자의 '버스 안에서'를 불렀다"면서 "바로 '섹시한 남자'로 이어갔다"고 첫 회식 자리에서 장기자랑으로 무대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허일후의 말에 자자와 스페이스 A는 "그때 남, 녀 혼성이면 무조건이다"라며 흐뭇해했다.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으로 재조명을 받았던 스페이스A는 방송 이후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다고. 김현정은 "혼자 혹은 같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제이슨은 "김현정과 함께 할때는 활동하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19로 인해 계속 쉬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영은 최근 방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면서 "매일 춤연습을 하는데 몸이 너무 아프다. 신나고 너무 즐거운데 23년만에 활동 할 줄 알았으면 간간히 연습 좀 할 걸 후회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원상은 "예전에는 어려서 무대에 오르고 사랑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사랑해주는 것 보니 너무 색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훨씬 부담된다"고 말했다.
최근 혼성그룹이 주목받고있는 이유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혼성그룹 싹쓰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 유재석, 이효리, 비라는 톱스타들을 모아 앨범을 제작하는 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만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허일후가 "'놀면 뭐하니'에 혼성그룹 싹쓰리가 나온다"고 말하자 유영은 "너무 반갑다"면서 "혼성그룹은 혼성그룹만의 매력이 있는데 없어져서 아쉬웠다. 저희가 아니라도 많은 혼성그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일후는 "싹쓰리에 하고싶은 조언 없냐"고 물었고 유영은 "왜 이런거 시키냐"며 쑥쓰러워했다. 조원상은 "긴장하라"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스페이스A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건넸다. 김현정은 "저희 경험 말씀 드리자면 파트 욕심 내지 마라"라고 말했다. 제이슨은 "편가르기 하지 마라. 저희는 4명이라 편가르기가 됐다. 많이 싸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90년대 스타들이 만난 만큼 활동 당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자자와 스페이스A는 오랜만에 방송국에 와본다면서 "대기실이 참 좋더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엔딩무대 서는 분들만 독실을 썼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팀은 활동 당시 한번도 단독으로 대기실을 써본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두 팀은 과거 이야기가 나오자 "한 대기실에 10팀, 20팀이 함께 썼다", "좁아서 스타일리스트도 대기실에 못들어왔다", "옷 갈아입으러 차로 갔었다" 등 당시 고충을 이야기했다. 또 다시 의상 등 제약이 심했다면서 "여자는 배꼽이 나오면 안되고 귀걸이도 안됐다. 남자들은 염색이 안되어 검은색 컬러스프레이로 머리를 칠하기도 했다"고 '라떼는~' 토크를 신나게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활동 계획을 묻자 유영은 "하던 일 병행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자자 활동을 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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