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상아로 만든 당구공이 '진품명품'에 등장, 시선을 집중시킨다.
최근 다시 인기몰이 중인 친숙한 스포츠, 당구. 당구하면 기다란 큐대와 함께 떠오르는 것이 경쾌한 소리를 내는 당구공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당구를 즐기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12일(일) 오전 11시 방송되는 KBS1 'TV쇼 진품명품'에서는 100여년 전 실제로 사용됐던 당구공이 소개된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하고 있는 합성수지 재질의 당구공과 달리 100여년 전의 당구공은 놀랍게도 상아로 만들어졌는데, 상아 특유의 자연스러운 색감과, 부딪혔을 때 나는 청량한 소리가 특징이다. 하지만, 상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급 부족으로 신(新)소재 당구공이 제작되기 시작했고, 오늘날의 합성수지 재질의 당구공이 생산되게 된 것.
4개의 당구공을 당시 사용됐던 가방에 그대로 담아 보관해 온 의뢰인은 “1960년대 중반 대한당구협회 초대회장께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당시 국내에도 몇 점 없던 귀한 것”이라는 말로 감정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 기대감에 부응하고 당구공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감정을 위해 제작진이 섭외한 스페셜 게스트는 바로 대한당구연맹 국가대표팀 이장희 감독.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스튜디오에 출연해, 대한민국 당구의 세계 위상과 당구 열풍의 비결까지, 가깝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재미난 당구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현초 이유태의 ‘대부귀도’와 기마부대가 사용하던 ‘분청 마상배’도 이 날 방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날 'TV쇼 진품명품'에는 상아로 제작된 당구공 외에 근대 미술교육의 틀을 만든 동양화 대가 현초 이유태의 대부귀도와 말 위에서 사용하던 술잔 분청 마상배가 등장한다. 감정단으로는 국민 트로트 가수 박상철과 드라마부터 영화, 라디오까지 모든 분야를 섭렵한 배우 오미희, 개그맨+리포터+가수까지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다는 개리가
강승화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TV쇼 진품명품’은 1995년을 시작으로 세월 속에 묻혀있던 진품, 명품을 발굴하고 전문 감정위원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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