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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진은 `꼰대인턴`에 특별 출연한 가수 영탁의 연기에 감탄했다. 제공| 마운틴무브먼트 |
(인터뷰①에 이어) '꼰대인턴'은 특별출연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영탁, 정영주, 정성호, 장성규, 문세윤, 이진호, 이용진 등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이 카메오로 나서 연기력을 뽐냈다.
박해진은 "출연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영주 선배님은 제가 감히 뭐라고 평할 수 없을 정도였고 정성화 선배님은 워낙 캐릭터 변신을 잘하셔서 매회 다른역할로 나오셔도 되지 않나 싶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OST '꼰대라떼'를 부른 트로트 가수 영탁은 차영석 과장으로 특별 출연, 연기로도 화제가 됐다. 박해진은 "애초에 생각한 이미지와 달랐다. 차가운 느낌의 차과장을 연기하는데 '내가 가수와 연기하고 있는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탁과 함께 OST에 참여한 이찬원은 출연하고 싶다며 기자간담회장을 찾아와 PD에 직접 소망을 이야기했다. 첫 연기 도전이 될 뻔했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이에 대해 박해진은 "참 아쉽다. 찬원씨가 출연할만한 역할이 처음에는 대본에 있었는데 대본이 수정되면서 역할이 많이 작아졌다. 너무 약소하다는 생각이 들어 부탁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이 대거 참여한 OST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박해진은 "어머니가 노래 좋다고 하시더라. 아는 사람처럼 '영탁이 노래 좋더라', '찬원이 노래 좋더라'라고 하셔서 '언제 만나봤냐'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7살, 10살 조카가 있는데 찾아서 드라마도 보고 노래도 듣더라"며 트로트 가수들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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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진은 꾸준한 선행을 다짐했다. 제공| 마운틴무브먼트 |
'선행천사' 박해진은 '꼰대인턴' 촬영 현장에서도 모범을 보였다. 촬영 시작 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두드러지면서 현장에 불안감이 커지자 박해진은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자비로 구입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나눴다.
박해진은 쑥스러워하며 "팬들이 도와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었다. 촬영팀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 드라마가 표류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 않나. 따지고 보면 저를 위한 선택일 수도 있는 일이다"라고 겸손해 했다.
또 해외 아동의 심장수술 후원, 연탄봉사 등을 꾸준히 하는데 대해 박해진은 "제가 풍요롭게 자라지 못했다. 그래서 그때 누군가가 나를 도와줬으면 힘이 되었겠다 싶었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 중요해서 형편이 됐을 때 시작한 게 이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움의 손길을 뻗었던 곳에 거두면 더 공허할 것 같아서 꾸준히 하고자 한다. 나중에 지금보다 수입이 적어져서 약소하게 후원을 하더라도 반가워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데뷔 15년차. 바쁘게 달려온 박해진은 최근 생각의 변화가 생기면서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늘 바쁘게 자신을 채찍질하기만 했던 박해진이 '휴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
박해진은 "그동안 걸어본 적도 있고 넘어진 적도 있다. 아직은 잘 달리고 있는 것 같다. 간혹 길을 돌아온 적도 있지만 결국 가야할 길은 알고 있으니 꾸준히 나아갈 생각이다. 쫓기듯 살았는데 스스로에 대해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늘 아침에 일어나면 '뭘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쉬는 날에도 뭔가를 하면서 나를 채워야 풍요로운 삶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촬영하면서 휴일에 집에만 있어봤는데 그 시간이 나쁘지 않더라. 허무할 거라고 생각했던 시간인데 마음이 여유로워질 수 있었다"면서 "잘 쉬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휴식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그렇다고 박해진을 오래 못 볼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박해진은 웹툰 원작의 드라마 '크라임퍼즐'을 차기작으로 이미 결정했다. 박해진은 극중 갑작스러운 살인 자백으로 무기징역수가 되는 경찰대 스타 교수 한승민 역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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