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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SF8`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진| 강영국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8명 감독들이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형 SF의 시작을 알리려 나섰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SF8'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유영, 예수정, 이연희, 이동휘, 이시영, 하준, 김보라, 최성은, 장유상, 이다윗, 신은수, 최시원, 유이, 하니와 감독 민규동, 노덕, 한가람, 이윤정, 김의석, 안국진, 오기환, 장철수가 참석했다.
'SF8'은 영국영화감독조합 소속 감독들이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를 표방하며 근미래의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으로 완성한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기술발전을 통해 완전한 사회를 꿈꾸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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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8`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민규동 감독. 사진| 강영국 기자 |
'SF8'은 OTT 웨이브와 지상파 방송국, 영화 감독이 손을 잡고 만든 영화라는 신선한 조합이 눈길을 끈다. OTT의 대표 주자격인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시리즈를 다수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SF8'의 총괄 감독을 맡은 민규동 감독은 '블랙미러'가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민규동 감독은 "50분 전후의 드라마라는 서사 구조를 가졌다. 새롭게 찾아볼 수 있는 '미드이 폼이 있구나'라는 것이 '블랙미러'가 준 영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초 최승호 전 MBC 사장이 같이 일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줬다. 어떻게 방송국과 함께 할 수 있을지 구상해왔다. SF 장르라고하면 서양의 독점적인 장르로 인식되는데 새로운 장르로 우리가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극장 개봉'이 주는 큰 자본의 압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플랫폼에서 원하는 대로 대본을 써서 원하는 배우들과 만들자는 기획을 해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민규동 감독은 또 "넷플릭스 '블랙미러'가 비슷한 세계관을 이어간다면 'SF8'은 각각 감독들에 따라 다른 화두를 담을 있게 했다. 취향에 맞게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차별점을 언급했다.
50분 분량의 영화 8편을 만들었지만 제작비가 작은 규모의 상업영화 한편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민규동 감독은 "각 영화가 10회차 이내로 촬영을 완료했다. SF이기 때문에 다른 시공간을 표현할 미술적인 재현이 필요했다. 감독들이 각자 고충이 많았을 것 같다. 재난적 상황 속에서 재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묘한 쾌감이 있었다"며 "다음 프로젝트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즐겁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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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8`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한가람 감독. 사진| 강영국 기자 |
'블링크'를 연출한 한가람 감독은 "형사인 지우는 인간적이고 복잡한 감정을 보여주고 인공지능은 프로그래밍 된대로만 행동하지만 서로를 통해 학습하기도 한다. 이런 변화 과정 담으려고 했다"며 AI와 인간의 조화를 말했다. 그런가하면 '간호중'의 메가폰을 잡은 민규동 감독은 도덕적인 선택의 기로에 선 AI 간병로봇을 통해 AI와 인간의 차이점을 그린다. 이처럼 감독들은 'SF8'을 통해 간병로봇, AI형사, 가상 현실에 갇힌 BJ 등 다채로운 소재로 각각 다른 8개의 근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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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8`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노덕 감독. 사진| 강영국 기자 |
'만신'을 연출한 노덕 감독은 똑같은 예산으로 8개 작품이 시작을 했다면서 "러닝타임도 정해져있고 CG를 만든 곳도 같다"고 말했다. 같은 조건에서 시작한 8개 작품은 상업 영화가 주는 외적인 압박, 이해관계 없이 진행될 수 있었고 그만큼 창작에 대한 자율성이 열려있는 상태로 진행하 수 있었다. 노덕 감독은 "감독이 하고싶은 대로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 시즌2는 후회없이 쏟아부어 다른 감독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갔으면 좋겠다. 추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가람 감독 역시 "창작자
영화 감독들이 만드는 50분 포맷의 한국형 SF 영화 'SF8'은 오는 10일 OTT 플랫폼 웨이브에 독점 선공개 되며, 이어 8월 중 MBC를 통해 만날 수 있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