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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DJ 양희은이 '마음의 딸' 김신영의 라디오에 출연, 솔직담백한 입담을 자랑했다.
8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양희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김신영은 "아무 이유없이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분. 인생 선생님이자 어머니"라고 양희은을 소개했다. 양희은은 "브론즈 마우스 축하드립니다"라고 김신영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날 양희은과 김신영은 시종일관 남다른 애정을 주고 받았다. 김신영은 "김신영이 뭐할 때 제일 좋은가요?"라고 물었고, 양희은은 "'어머니'라고 부를 때 제일 예쁘다"라고 화답했다.
김신영은 "오랜만에 너무 감동적인 대답이다"라고 말하며 "송은이 씨는 저 조용히 잘 때 좋다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양희은은 "저도 그렇게 살가운 편은 아니지만..."이라고 말문을 연 뒤 "김신영은 정말 마음의 딸로 생각한다. 너무 예쁘다"라며 김신영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다.
또 김신영은 청취자의 질문을 읽으며 "만약에 양희은 씨에게 전 재산 100만원이 있다면 김신영에게 얼마까지 줄 수 있냐?"라고 물었다. 양희은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김신영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정말 절박하면 다 줄 수 있다"라고 답해 김신영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만약에 김신영이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김나영과 김신영에게 반반씩 나눠주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신영은 "영영 자매에게는 다 줄 수 있다?"라고 재차 물었고, 양희은은 "당연하죠"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했다.
지난해 수상한 골든마우스(20년차 DJ에게 MBC가 수여하는 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양희은은 골든마우스 수상 소감에 대해 "덤덤했다. 초반 저는 한 1~2년 만에 그만둘 줄 알았다. 그땐 아픈 사연이 참 많았는데 요즘은 줄어들었다. '여성시대'에 오는 아픈 사연이 많은데 제가 극소심해서 그걸 담아두고 있다. 켜켜이 쌓여서 저의 갱년기와 겹쳐 너무 힘들었다. '왜 하고 있지' 생각했는데 그러면서 21년이 됐다고 하니 안믿긴다"고 말했다.
'골든마우스 욕심을 한번이라도 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번이라도'는 없다. (라디오는)하루하루 나의 생활이다. 골든마우스 생각하면 못 하는 거다. 그냥 하루하루 하는 것"이라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가하면 양희은은 DJ 김신영이 한 청취자의 질문을 읽으며 "하고 싶은 부캐가 없냐?"라고 묻자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하며 "내 안에 다중이가 있다"고 너스레 떨었다.
김신영이 "다른 활동 해보고 싶은 것 없었느냐?"고 묻자 양희은은 "원래 꿈이 코미디언이었다"라고 말했다. 양희은은 "아직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다. 웃기는 거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신영은 "양쌤(양희은)이랑 뭐 하나 만들어봐야겠다"라고 말했고, 양희은은 "오 그럴래요?"라며 호응했다. 김신영은 "요즘 뜨는 박문치와 같이 스파르타로 훈련시켜 보겠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해 양희은을 웃게 했다.
방송 말미 김신영이 브론즈마우스 수상 기념 공식 질문으로 "김신영은 브론즈마우스를 받은 뒤에 먹튀를 한다, 안 한다?"라고 물었다. 양희은은 "못 한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양희은은 "김신영은 의리녀라서 먹튀를 못 한다"라고 설명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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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