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이탈리아 출신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ANSA 통신을 비롯한 현지 외신에 따르면 엔니오 모리코네는 지난주 이탈리아 로마에서 대퇴골 골절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오다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모리코네는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재즈 트럼펫 연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로마 산타 체칠리아(Santa Cecilia) 음악원에서 작곡과 트럼펫을 공부했다. 영화·드라마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은 1961년부터로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고 어느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1964년 세르지오 레오네(Leone) 감독 영화 ‘황야의 무법자’ 음악을 만들면서였다.
이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미션’ ‘시네마 천국’ ‘러브 어페어’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수상 이력도 화려했다. 2007년 명예 오스카상을 받았고, 2016
이어 2013년 유럽영화상 유러피안 작곡상, 2016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 음악상,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등 영화음악계 최고 권위의 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 내한 공연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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