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으로 시작됐지만 논란으로 번져 좀처럼 진정되질 않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한 배우 앤 해서웨이의 ‘의자’ 발언 때문이다.
최근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는 앤 해서웨이와 휴 잭맨이 함께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휴 잭맨은 “내가 함께 작업한 감독 중 두 명은 촬영장에서 휴대전화를 허락하지 않았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드니 빌뇌브 감독”이라고 말했다.
이에 앤 해서웨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도 함께 하지 않았나? 그럼 3명이다. 그도 휴대전화를 허락하지 않는다. 또 놀란 감독은 촬영장에서 의자도 쓰지 못하게 금지한다”고 힘을 보탰다.
앤 해서웨이는 이어 “놀란 감독은 의자가 있으면 사람들이 앉고, 앉으면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놀란 감독은 모든 면에서 정말 대단한 영화를 만든다. 그런데 그는 항상 예정된 시간 전, 예정된 예산보다 적게 쓰고 영화 작업을 마친다. 의자를 금지하는 것 덕분에 효율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해당 발언은 논란의 프로 의식과 집중력에 대한 칭찬의 취재로 한 것이었지만 스타 감독의 갑질 논란으로 번졌다. 놀란 감독은 걷잡을 수 없는 비판 여론에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인디와이어에 “놀란 감독은 의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더 선호하지만, 촬영장의 모든 사람들이 마음대로 앉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놀란 감독의 촬영장에서 금지된 것은 휴대전화와 흡연”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대전화 금지는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지만, 흡연은 매우 성공적이다”며 “앤 해서웨이가 언급한 의자는 비디오 모니터 주변의 의자들이다. 놀란 감독 자신은 의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배우들과 제작진은 원할 때면 언제든지 의자에 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논쟁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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