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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굿캐스팅’에서 안하무인 톱스타 강우원 역을 연기한 배우 이준영. 사진|강영국 기자 |
그룹 유키스 출신 배우 이준영(23)이 출연한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극본 박지하, 연출 최영훈)이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를 안기며 종영했다. ‘굿캐스팅’은 국정원 현직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들이 어쩌다 현장 요원으로 차출된 후 초유의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액션 코미디 드라마. 이준영은 극중 안하무인 톱스타 강우원 역을 맡아 유인영(임예은 역)과 태격태격 러브라인을 그리며 여심을 흔들었다.
“촬영이 끝난 지 5개월 정도 됐는데, 그때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할 만큼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됐어요.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감사했고, 촬영장 분위기도 무척 화기애애했어요. 감독님이 굉장히 재미있는 스타일이라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니까요. ‘굿캐스팅’에 출연한 다른 배우들도 ‘웃으면서 촬영한 기억밖에 없다’라고 했을 정도예요.(웃음) 누나, 형들이랑 붙는 신이 조금 더 있었으면 많이 배울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아쉬움만 빼면 정말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에요.”
그간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이별이 떠났다’, ‘미스터 기간제’ 등의 작품에서 주로 악역을 담당했던 이준영은 ‘굿캐스팅’을 통해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첫 코믹 연기 도전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그는 “처음에는 너무 부담이 됐다. ‘내가 이 역할을 소화할 능력을 갖고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면서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피해 주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했다가 캐릭터에 정이 들어서 그 다음부터는 재미있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준영에게 부담은 코믹 연기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맡은 강우원 캐릭터 또한 원래 성격과 상극이라 처음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이준영은 “강우원이 ‘내가 최고야’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친구이지 않나.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반대로 생각해 보니 ‘내가 싫어하는 행동들만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걸 깨닫고 나서는 날아다녔다. 툭툭 내뱉는 말들이 얄밉지만 귀여워 보이는 포인트를 살려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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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영은 극중 상대역 유인영과의 키스신이 쑥스러웠다고 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13살 연상이자 대선배인 유인영(36)과 러브라인 연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터다. 그는 “제가 데뷔한지 7년 차인데 누나가 14년 차다. 연차도 그렇고 나이 차도 많이 나는 만큼 고민이 많았는데 누나가 먼저 다가와 줬다. 저는 막냇동생처럼 잘 따라다닌 기억밖에 없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화제를 모았던 키스신 비하인드에 대해서는 “겨울에 찍었는데, 너무 추웠다. 입김 때문에 NG가 많이 났는데,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