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극본/신소라, 연출/남성우, 제작/스튜디오 HIM)이 지난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훈훈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시청자들은 벌써 시즌2를 외치며 수요일과 목요일 밤을 즐겁게 해준 ‘꼰대인턴’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꼰대인턴’은 매회 배꼽을 잡게 하는 유쾌한 스토리와 배우진의 다채로운 캐릭터 연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직장인의 애환을 그려내며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했다. 두 달 동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꼰대인턴’이 남긴 것을 짚어봤다.
# ‘화제성+시청률’ 동시 사냥 성공! 명실상부 ‘수목극 최강자’
방송 첫째 주부터 폭발적인 반응 속 압도적인 점유율로 전체 뉴스 화제성(온라인 언론 및 빅데이터 전문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발표) 1위를 차지한 ‘꼰대인턴’은 6월 1주 차부터는 4주 연속 수목극 화제성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시청률 역시 같은 시기 방영된 국내 전체 수목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최강자 자리를 입증했다.
# ‘유쾌함’ 잃지 않은 날카로운 풍자
‘꼰대인턴’은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주로 가져가면서도 꼰대, 갑질, 비정규 계약직, 직장 내 괴롭힘 등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슈들 또한 놓치지 않았다.
최악의 꼰대 부장 이만식(김응수 분)에게 호되게 당했던 인턴 가열찬(박해진 분)은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었고, 5년차 계약직 사원 탁정은(박아인 분)은 매해 신입 인턴들과 정규직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했다. 제작진은 이러한 이슈들을 ‘갑을 체인지’라는 소재와 극화된 설정을 통해 날카롭게 풍자하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 ‘인생 캐릭터’ 대거 탄생
배우 박해진은 ‘꼰대인턴’을 통해 첫 코믹 연기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첫 방송부터 파격적인 인도 춤으로 웃음을 자아낸 그는 ‘멋진 상사’와 ‘꼰대’를 위태롭게 넘나드는 가열찬의 캐릭터까지 완벽하게 본인 것으로 소화했다.
‘꼰대인턴’으로 주연 데뷔에 성공한 김응수는 곽철용,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에 이어 새로운 ‘인생 캐릭터’ 이만식을 제대로 히트시켰다. 한지은은 발랄하지만, 불의 앞에서는 깡다구 있는 이태리를, 박기웅은 귀엽고 순수한 악당 남궁준수 캐릭터를 훌륭하게 연기하며 각자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 영탁·장성규·문세윤 등…카메오 특급 지원사격
‘꼰대인턴’에는 다양한 셀럽들이 특별출연하며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대세 트로트 가수 영탁은 가열찬의 라이벌 차형석 역을 맡아 수준급의 연기를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인 장성규 역시 이태리의 전 남자친구 박범준으로 분해 전문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을 뽐냈다.
코미디언들의 특별출연 존재감도 눈부셨다. 정성호는 배우 한석규 성대모사, 김미려는 찰진 사투리 연기, 이재형과 한현민은 센스 넘치는 애드리브로 각각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마지막 회에서는 문세윤, 이진호, 이용진이 카메오로 출연해 코믹 연기의 대가다운 활약을 펼쳤다.
# ‘꼰대라떼’부터 ‘가열찬 라면’까지…MD 상품까지 ‘대박’
‘꼰대인턴’은 MD 상품까지 대박을 터뜨렸다. 전국 탐앤탐스 매장에 출시된 ‘꼰대라떼’는 신제품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자랑했고, 영탁, 장민호, 김희재 등이 참여한 ‘꼰대라떼 챌린지’ 역시 온라인 상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여기에 드라마 속 가열찬이 탄생시킨 핫쭈꾸면을 현실로 재연시킨 핫쭈꾸미볶음면부터 가열차게 문어라면, 찐꼬막비빔면 등은 판매 첫째 날 완판을 기록했으며 맛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해당 제품들은 유튜브 언박싱 채널에 소개되고, SNS 해시태그 열풍까지 끌어내는 등 온라인상에서 단숨에 ‘인싸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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