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아침마당’ 가수 성빈이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가 펼쳐졌다. 가수 김용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성빈은 “아버지가 22년간 혼자 절 키웠다. 아버지는 가수가 꿈이었다. 30년 전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가수의 길에 매진했다. 그리고 저도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기에 아버지와 둘이 가요제를 다니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저와 형을 키우기 위해 배달, 택시 운전 등을 했다. 당신의 꿈을 이루기 너무 힘들었다. 아버지는 열심히 노력해서 2016년 앨범을 내고 가수의 꿈을 이뤘다. 그때 하필 제가 샤르코 마리투스라는 병에 걸렸다. 약이 없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고 손과 발이 변형돼서 주저앉을 수 있다. 저는 계단 오르내릴 때 힘들고 오래 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성빈은 “RH-B형이라 다치면 안 된다. 마음이 아픈 건 아버지가 저 때문에 당신의 꿈을 접고 제 병을 고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거다.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저는 무명가수로 한 발짝 걸어가고 있다. 가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샤르코 마리투스라는 희귀 병과 싸워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도전 꿈의 무대’는 저와 아버지의 꿈이다. 언제 제가 치명적인 순간이 올 수 있다. 전 아직 젊고 열심히 싸워 나가겠다”고 약속
성빈은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노래를 열창했다. 김용임은 “첫 소절 듣고 깜짝 놀랐다. 이십대의 감성으로 어머니 세대 위로 받던 곡을 부를 수 있을까 싶다. 샤르코 마리투스 희귀 병인데 건강 잘 챙겨서 노래 전념하면 더 훌륭한 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yb184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