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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가영이 김민아와 인연을 밝히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유용석 기자 |
(인터뷰①에 이어) 2018년 태풍 콩레이가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당시 입사했다는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입사부터 모든게 '챌린지'였다고 말했다. 김가영은 입사하자마자 태풍에 관한 공부를 하고 2주만에 메인 뉴스 일기예보에 나섰다면서 "많이 떨렸다"고 떠올렸다.
방송을 시작한 뒤 여러 도전을 한 김가영은 가장 기억에 남는 도전으로 '라디오'를 꼽았다. 김가영은 최근 MBC FM4U '장성규의 굿모닝FM'에 고정 게스트를 맡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바라왔던 모습"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어릴 때 부터 방송에 관심이 있었어요. 주위의 관심을 받는 것도 좋았고요. 기상캐스터 중에 최고 관종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기상캐스터도 방송인이다보니 관심을 먹고 사는 직종이기도 하죠. 재미있게 봐주시는게 너무 좋아요. 개그 욕심도 있습니다. 제가 노력해서 사람들이 알아봐주시면 기뻐요. 무엇보다 라디오는 '내편'이 생기는 기분이라 늘 즐거워요."
김가영은 JTBC스튜디오의 콘텐츠 제작 레이블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유튜브 쏙'에 MC로 출연 중이기도 하다. 김가영은 인기 콘텐츠인 '워크맨'에 출연 중인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김민아를 언급하며 "어린 언니"라고 표현했다.
"예전에 시험을 100번도 넘게 떨어졌어요.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것만 17번 입니다. 김민아와는 5년쯤 전에 모 스포츠 채널 아나운서 면접에서 만났어요. 7명이 면접을 봤고 4명이 뽑히고 3명이 떨어졌는데 저희는 그 떨어진 3명 중에 있었어요. 이후에도 시험을 볼 때마다 만났죠. 큰 친분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나중에 제가 포항MBC에서 서울로 올라올때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김민아가 김가영에게 연락한 것은 축하를 해주기 위해서였다. 김가영이 서울 상암동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자 김민아가 메이크업 숍 등을 수소문해서 연락처를 구한 뒤 만나자고 연락한 것.
김가영은 "상암동에 온 것을 축하한다면서 커피를 마시자고 하더라. 처음으로 사적으로 만난 건데 (김민아가)참 성격이 좋았다. 이런 저런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이후에 제가 장성규 선배와 라디오를 하니 이야기도 서로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캐스터를 그만둘 때도 연락이 왔다. 저만 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참 바르고 예쁜 친구"라며 김민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첫 직장, OBS 동기라는 장예인 아나운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가영은 "저와 예인이 모두에게 첫 직장이었다. 서로 떨면서 교육을 받기도 했고 스케치북에 CG를 손으로 그려서 붙이고 연습하기도 했다. 서로가 방송할 때는 쉬는 날이어도 나가서 응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인복이 많은가보다. 참 고마운 동료들이 많다"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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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가영은 현인아 MBC 보도국 기상팀장을 롤모델로 꼽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 유용석 기자 |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유튜버. 활동 방향을 점점 넓혀가는 김가영이다. 혹시 또 다른 방향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보니 '날씨'가 좋단다. 김가영은 "기상캐스터를 하고 있으니 '날씨하는 친구가 춤을 추네'하고 재미있게 봐주는 것"이라며 "이 일을 열심히 하면서 다른 것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롤모델로 현인아 기상팀장을 꼽았다.
"방송에 대한 부분이나 일기 예보 등 제가 가진 여러 생각들이 선배님과 매일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담을 들으면서 생긴 것들이에요. 선배님의 철학이 제게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2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최장수 기상캐스터인 선배님의 뒤를 잇고 싶은 꿈이 생길 정도로 존경합니다. 또 제가 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이나 유튜브 등 길을 많이 열어주십니다.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시고요. 다른 일을 생각하기엔 날씨도, 선배도 정말 좋아요."
김가영이 주목을 받았던 예능프로그램 '호구의 연애'도 현인아 팀장의 조언으로 나갈 수 있었다. 김가영은 여기서 허경환과 소개팅할 뻔한 인연도 털어놓으며 입담을 뽐냈고 또 허경환과 따로 만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예능에서도 빛을 발할 정도의 순발력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김가영은 "게임도 죽기살기로 하는 성격이라 진짜 열심히 했다"면서 "예능도 예능인데 출연진과 정이 참 많이 들었다. 종영하고 참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아직도 허경환과 사귀냐는 루머가 있는 것에 대해 "예능"이라면서 "조언을 많이 해준 고마운 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최근 방송 뿐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승승장구 중인 김가영의 요즘 바람을 물었더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코로나19 종식"이란다. 김가영은 "날씨를 진행하면서도 마음에 걸린다. 미세먼지 좋은 날 좋다고 말하면서 산책을 권유하고 싶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니 더 속상하더라.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가영은 최근 자신이 모델로 있는 업체와 함께 마스크 1000장과 기부금을 재해구호협회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다재다능하면서 동시에 그 무엇보다 날씨에 대한 애정 가득한 김가영의 개인적인 바람은 무엇일까. 김가영은 "선배들처럼 되고 싶다"고 답했다.
"날씨 진행을 하면서부터 좋은 일들이 계속 생기고 있어요. 워너비 선배들처럼 오래 방송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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