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3년 6월 13일 데뷔한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데뷔 7주년을 맞았다. 중소기획사 출신으로 데뷔 초 ‘흙수저’로 불렸던 이들은 매해 놀라운 성장을 거듭한 끝에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가장 ‘핫’한 스타로 우뚝 섰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집어 삼켰다. 웬만한 티켓파워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스타디움 월드 투어를 진행하는가 하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데뷔 7주년을 맞아 이들이 이뤄온 빛나는 발자취를 되짚어봤다.
지난 2013년 데뷔곡 ‘No More Dream’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들인 방탄소년단은 ‘N.O’, ‘상남자’, ‘Danger’ 등의 노래도 활동을 이어왔지만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그러던 이들은 2015년 ‘I NEED U’, ‘쩔어’, ‘불타오르네’ 등이 담긴 ‘화양연화’ 시리즈를 통해 본격적으로 팬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고,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가 시작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신기록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 |
방탄소년단은 ‘LOVE YOURSELF 承 ’Her’’(2017)가 ‘빌보드 200’ 7위를 기록하며 10위권 안에 첫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발표한 ‘LOVE YOURSELF 轉 ’Tear’’와 ‘LOVE YOURSELF 結 ’Answer’’로 연속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는 눈부신 성과를 냈다. 또 ‘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곡 ‘FAKE LOVE’로는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 10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9년 시작한 ‘맵 오브 더 소울’ 시리즈를 통해서는 ‘월드 스타’ 위치를 공고히 했다. ‘MAP OF THE SOUL : PERSONA’(2019)와 ‘MAP OF THE SOUL : 7’(2020)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에게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또 각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ON’이 각각 ‘핫 100’ 8위와 4위를 차지하며 자신들이 세운 신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우는 독보적 행보를 이어갔다.
![]() |
방탄소년단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에 처음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다. 이들은 이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팬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선정되는 부문이라는 점에서 이 상은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 영향력을 입증하는 바로미터가 됐다. 이들은 2017년부터 3년 연속으로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2019년에는 K팝 아티스트 사상 처음으로 ‘톱 듀오/그룹’ 부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의 성과도 눈부시다. 2018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것에 이어 2019년 이 시상식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낭보를 전한 것. 특히 인기를 가늠하는 소셜미디어 부문에서 더 나아가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 ‘투어 오브 더 이어’ 등 주요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성장을 엿볼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아직 ‘도장 깨기’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그래미 어워드’ 뿐이다. 수상의 영예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2019년 시상자, 2020년 공연자로 2년 연속 세계가 주목하는 음악 시상식에 섰다. 당시 진행된 인터뷰에서 “2021년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방탄소년단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모두를 석권하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로 지난해 5월부터 6개월간 전 세계 10개 도시에서 총 20회 공연하며 미국과 남미,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지 팬들을 만났다. 티켓 판매는 총 60만 6409장에 달하고, 수익 또한 한화 약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가수가 최소 5만명 이상 스타디움 규모로만 월드투어를 진행한 것은
특히 지난해 6월 치러진 런던 공연의 경우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2회나 열었다. 이어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 해외 가수 최초의 스타디움 규모 공연으로 현지 공연 역사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