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30주년을 맞은 김호정은 "허망하기도 하다"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호정은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남들은 축하한다는데 정작 나는 우울하고 허망하다. ‘뭘 했지?’라고 자문하게 된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프랑스여자’를 만났을 때 작품 속 역할인 미라에 너무 공감이 갔다. 어떤 혼란과 경계선에서 외로움과 고민을 안고,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서 깊이 빠져들었다”고 했다.
“이제 나이도 많이 들었고 ‘여성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포기가 되는 시기, 딱 그 때 이 시나리오를 만났어요. 그동안 주로 연극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동하다 TV는 2년 정도 됐거든요? 주로 엄마를 많이 맡았죠. 아직 싱글인데(웃음). 거기서 오는, 앞으로 배우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들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이 시나리오를 만났죠. 너무 큰 공감이 갔어요.”
↑ 배우로서의 고민과 그럼에도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을 보여준 김호정.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그래서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고. 그는 “누군가를 떠나보내기도 했고 무대에 쏟은 만큼 흘려보낸 시간도 분명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데뷔 30년이 됐다고 축하 인사를 받는데 ‘내가 뭐했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진짜 행복한 건지, 제대로 성공한 건지 뭐 하나 제대로 이룬 게 없는 것 같아서 굉장히 우울하고 허망하기도 했다”며 진솔한 고백을 했다.
그러면서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고, 쓰고,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이 영화를 만났고 그래서 그런지 정서적으로 굉장히 많이 느끼고 몰입하며 임했다. 역시나 관객들이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가슴으로, 정서적으로 느껴주신다면 훨씬 다채롭게 재미있게 작품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프랑스여자’는 개인적으로 힘든 제 마음을 다시 긍정적으로, 내면의 고민을 상당
‘프랑스여자’는 지난 4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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