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정상훈이 패닉에 빠졌다. 행방이 묘연해진 딸을 찾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팔찌를 손목에 착용한 사체가 발견된 것.
지난 7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극본 이유진 정윤선, 연출 강효진, 총12부작) 6회는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고하며 막을 올렸다. 진강호(차태현 분)와 편치 않은 관계로 보였던 미스터리한 구둣방 주인(이영석 분)이 이반석(정상훈 분)의 딸 이가은(정찬비 분)의 뒤를 밟으며 긴장감을 자아낸 것. 그런데 하굣길에 친구들과 헤어져 인적 없는 골목길을 홀로 걷던 가은이 순간 골목 어귀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누군가에게 납치됐다. 그녀의 입을 막은 손목에 그려진 붉은 도깨비 얼굴이 시작부터 기이한 소름을 선사하며 안방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어 사건은 여러 각도에서 ‘팀불독’ 멤버들을 찾아왔다. 먼저, 강호는 서원종합병원 뒤뜰 맨홀에서 사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출동했다. 근처에 CCTV도 하나 없고, 청소도 10년에 한 번 할까 말까라, 사체를 유기하기엔 최적의 장소였다. 이민 가방에 담겨 유기된 사체는 마치 밀랍 인형 같은 모양새였다. 국과수 촉탁을 받고 사체를 부검한 반석은 “치아 상태로 봐서 10대, 손톱에 범인으로 추정되는 혈흔, 온몸에 외상이 있다”라는 소견을 남겼고, 강호는 후배 형사 민대진(박정우 분)에게 사체 DNA와 실종 청소년들부터 대조하라고 지시했다. 무자비한 폭력에 의한 다발성 골절상을 입고 살해된 10대 피해자인 만큼 학교 폭력, 상습 폭행을 의심했기 때문이다.
DNA로 밝혀진 피해자의 신원은 대진을 충격과 분노에 빠뜨렸다. 피해자 조진수는 십 년 전에 실종된 중학교 시절 친구였던 것. 사건을 제 손으로 해결하고 싶었던 대진은 과거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조진수를 괴롭혀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두 명의 동창을 추적했다. 먼저 학교 ‘짱’이었던 권기웅은 행방이 묘연했다. 다음 용의자였던 반장 박재민(노영학 분)에게선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됐다. 박재민이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곳이 서원종합병원이었고, 그의 아버지 역시 해당 병원의 관계자였던 것. 대진은 강호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범인 꼭 잡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버터플라이 사건’을 넘어설 ‘무조건 센’ 아이템을 찾던 강무영(이선빈 분)은 가출 청소년들로부터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살인까지 시킨다는 가출팸(가출과 가족(family)의 합성어)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손목에 일본 도깨비 모양의 문신이 있는 ‘오니’형의 존재를 알게 됐다. 자극적이지만, 그저 소문일지 모를 제보에 망설이던 무영에게 다시 불을 붙인 건 ‘팩트추적’ 공식 SNS로 날아온 또 다른 제보였다. “경찰도 못 잡는 무시무시한 가출팸이 있어요. 내가 먼저 죽이지 않으면 걔들이 절 죽일 거에요’”라는 메시지는 이전보다 디테일했다. 이에 무영은 제보자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한편, 반석은 이날 내내 마음을 졸였다. 하나뿐인 딸 가은이 이틀째 무단 결석을 한 채, 귀가도 하지 않았던 것. 근처 지구대를 찾아가 실종 신고서를 쓰고 돌아온 반석은 가은의 SNS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지만, 돌아오는 건 싸늘한 냉대뿐이었다. 그때, ‘팩트사냥꾼’이라는 아이디로 ‘내일 오후 2시 기린카페 2층 검은 모자!’라는 쪽지가 도착했고, 반석은 직접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놀랍게도 무영이었다. ‘팩트추적’에 살인하는 가출팸에 대해 제보한 사람이 가은이었던 것. “생활 패턴으로 심리 분석을 맡겨 보자”라는 무영의 제안에, 가은의 노트북 속에 담긴 여러 정보를 살펴본 탁원(지승현 분)은 “위험”을 감지했다. 이때까지 반석이 걱정할까 말을 아꼈던 무영도 결국 가은의 제보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반석의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 발생한 10대들의 사건을 조사하던
‘번외수사’는 매주 토, 일 밤 10시 50분 OC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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