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뭉쳐야 찬다' /사진=jtbc '뭉쳐야 찬다' 캡처 |
'뭉쳐야 찬다'에서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인천 유나이티드FC 감독 유상철에게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제(7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는 유상철, 최진철, 이운재 등 2002 월드컵 영웅들과 다양한 대결을 펼치는 어쩌다 FC팀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지난 주 2002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군대스리가 팀과 8:8 축구 경기를 펼친 어쩌다 FC팀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아쉽게 2:0으로 패배했습니다. 큰 점수차로 무너질 줄 알았던 어쩌다 FC팀은 예상외 선전을 한 뒤 국가대표 선수들을 도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정형돈은 혼자 검은색 옷을 입고 서 있던 이운재에게 "그림자냐"고 놀렸습니다.
이에 이운재가 "원래 골키퍼는 필드 플레이와 다른 옷을 입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형돈은 "옷만 달라야지 몸이 다를 필요가 있나요"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군대스리가 팀은 계속된 어쩌다 FC팀의 도발에 다음 승부에 대한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다음 승부는 프리킥 대결이었습니다. 원래 대결은 30M 지점에 놓여 있는 양동이에 정확하게 공을 넣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안정환은 "우리 팀은 힘들 것이다"며 "20M 지점으로 해주고 원바운드 골인도 허용해달라"고 유상철 감독에게 부탁했습니다. 덕장 유상철은 "알겠다"며 어쩌다 FC 팀의 모든 부탁을 들어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어쩌다 FC팀을 상대로 다양한 핸디캡을 주며 여유롭게 프리킥 대결에 임한 국가대표 선수들이었지만, 쉽게 양동이에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FC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선수들이 모두 실패하고 남은 사람은 양 팀 감독 유상철과 안정환만이 남았습니다. 두 감독은 자존심을 걸고 승부에 임했지만 계속해서 양동이가 아닌 김병현 쪽에 공을 보내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4차 시도를 앞두고 안정환은 김병현에게 양동이 뒤편에 앉아 있으라고 말했습니다. 안정환이 찬 공은 양동이를 향해 갔지만 아쉽게 빗나가는 위치였습니다.
공이 벗어나려는 찰나에 김병현이 공을 건드려 양동이에 골인 시켰습니다. 반칙이었음에도 경기에 승리한 어쩌다 FC팀은 격하게 환호했고, 국가대표 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프리킥 대결에서 자존심을 구긴 국가대표 팀은 다음 대결인 골퍼스트 맞추기 게임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계속해서 부족한 실력을 보인 바람에 유상철 감독은 점점 자신감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몸풀기 게임이 끝난 뒤 지난 주에 이어 두 번째 축구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이번에는 감독이 팀원을 뽑아 팀을 구성해 대결하는 상황. 유상철은 "팀과 잘 어우러지고 페어 플레이 하는 멤버들 뽑겠다"고 전했고 안정환은 "나는 더티 플레이. 더럽게 하는 선수를 뽑겠다"고 반대로 말해 폭소케했습니다.
유상철은 김용대, 송중국, 김정우, 이형택, 여홍철, 김동현, 이만기, 현영민. 안정환은 이운재, 최태욱, 박재홍, 최진철, 박태환, 김병현, 양준혁, 김요한을 뽑아 팀을 구성했습니다.
팀을 구성한 두 팀은 포지션 회의를 진행했고 안정환은 "즐겁게 하되, 지저분하게"라며 바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경기는 여홍철이 후반 20분 쇄기꼴을 넣어 유상철 팀이 4:1로 승리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유상철은 "깜짝 놀랐다. 근데 생각 이상으로 실력이 높다. 많이 발전했다. 정말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유상철의 쾌유를 비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영상이 나온 뒤 마지막으로 안정환의 영상이 나왔습니다. 안정환은 "같이 국가대표를 하며 오랜 세월을 보냈지만 일본에서 같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함께 훈련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우리 매일 훈련 끝나고 밥 먹었던 것.. 함께했던 시간이 그립다. 돌아갈 수 없지만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형님 조금 아프잖아요. 빨리 완쾌 안하면 또
영상을 보던 안정환도 눈물을 흘렸고 유상철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유상철은 "약한 모습 보이기 싫다. 항암 치료라는 게 힘들긴 한데.. 많은 분들이 성원해주시고 완쾌를 바라고 있고.. 꼭 이겨내서 운동장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치료 잘 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