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지태와 이보영이 이들의 사랑을 위태롭게 만드는 존재에 정면으로 맞섰다. 사진=화양연화 방송캡처 |
지난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 13회에서는 함께 고난을 맞닥뜨린 유지태(한재현 역)와 이보영(윤지수 역)이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앞서 윤지수(이보영 분)는 앞으로의 행복을 위해 아픈 과거는 잊고 한재현(유지태 분)과 함께하기로 했다. 아내 장서경(박시연 분)에게 이혼을 통보한 한재현, 새 집으로 이사해 피아노 학교를 차리는 작은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윤지수 등 두 사람의 희망찬 모습은 안방극장의 응원과 지지를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 윤지수는 장서경이 고의로 집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철거하러 온 업체에 꿋꿋한 태도로 맞서며, 계속되는 협박에도 꺾이지 않는 강인함을 드러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한재현은 철거업체에 비용을 전부 지불하고 철거를 중지시키며 윤지수를 위협으로부터 지켜냈고, 힘겹게 다시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떤 모진 풍파에도 휩쓸리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쉽게 물러서지 않는 장서경의 날 선 태도는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했다. 장서경은 원칙대로 할 테니 더 이상 괴롭히지 말아 달라는 윤지수의 부탁에 “싫어요. 계속 괴롭히고 위협할 거예요. 미안하지만 다른 데로 이사 가도 똑같이 할 거고”라며 계속되는 갈등을 예고했다.
설상가상으로 한재현과 윤지수의 스캔들이 보도되고 두 사람이 입을 맞추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기까지 해 위기는 절정에 다다랐다. 피아노 레슨을 그만두고, 아들 영민(고우림 분)이 다니던 학교 학부모들에게 폭언을 듣는 등 힘겨운 일을 연이어 겪는 윤지수의 모습은 안쓰러움과 분노를 유발케 했다. 뿐만 아니라 전 남편 이세훈(김영훈 분)이 이를 빌미로 아들의 양육권 반환을 요구, 앞으로 더욱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한편, 끝없는 위기로 아슬아슬하게 흔들리는 현재와는 달리 과거의 행복했던 한재현(박진영 분)과 윤지수(전소니 분)의 시간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재현을 따라 학생운동에 진심으로 뛰어든 윤지수는 자신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 그와 점점 닮아갔고, 한재현은 윤지수가 위험한 일에 발을 들인 걸 걱정스러워하면서도 고맙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늦은 밤 강바람을 맞으며 함께 걷는 두 사람은 거칠 것 없고 순수한 청춘들의 사랑을 물씬 풍기며 안방극장에도 훈훈하고 따뜻한 기류를 불어넣었다.
13회 말미에는 무언가 결심한 듯한 윤지수의 모습이 드러났다. 장서경이 자신의 주변인들까지 건드리기 시작하자 참을 수 없었던 윤지수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