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여성들에게 성병을 옮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명 유투버의 심경이 최초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훈훈한 외모와 언행으로 뭇 여성들의 이상형이었던 약사 유투버 박 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그런 그에게 다정(가명) 씨는 호감을 느끼게 되었고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당분간 연락을 하지말자'는 일방 통보를 바게 됐다고.
정다정 씨는 “갑자기 뜬금없이 ‘너도 알고 있지?’라고 연락이 왔다. ‘너한테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 없고, 고마웠다’는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이런 연락이 온 이유는 온라인에 올라온 폭로 글 때문이었다.
당시 그녀는 인터넷에서 박 씨로부터 성병을 옮았다는 은별(가명) 씨의 글을 보게 되고, 산부인과 검사 결과 다정 씨 역시 은별 씨와 같은 HSV(헤르페스) 2형 진단을 받았다. 이 바이러스는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불치병으로 알라졌다. 정다정 씨는 “평생 죽을 때까지 가져가는 병 아니냐. 앞으로 내가 만날 가족이나 그 사람들한테 피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냐. 그게 너무 괴롭다. 그래서 용서할 수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런 정다정 씨한테 약쿠르트 박 씨는 “그런데 원인인 나인 것 같다. 정말 도의적으로 다 책임을 다할게. 정말 몰랐다”고 했다.
이에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폭로 글을 쓴 여성 김은별(가명) 씨를 찾았다. 김은별 씨와 약쿠르트 박 씨는 정다정 씨와 사귀기 전 4개월간 만났던 사이라고 한다. 김은별 씨가 1년 전 똑같은 검사를 받을 당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약쿠르트 박 씨를 만난 이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은별 씨는 “관계를 2년 만에 가졌는데, 가진 게 그 사람(약쿠르트 박 씨)이다”라고 말했다.결정적으로 성병 검사를 받게 된 이유도 약쿠르트 박 씨 때문이다. 김은별 씨는 “그 사람이 먼저 ‘나 밑에 난리가 났다’, ‘헤르페스가 올라온 것 같다’고 했었다.
전문가들은 "약쿠르트 박 씨가 김은별 씨한테 성병을 옮긴 것도 모자라 새롭게 만난 정다정 씨한테 성병을 옮긴 셈"이라며 "성병을 인지한 상태에서도 어떤 조치를 하지 않고 관계를 가진 행위는 직업 윤리에 어긋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평소 박 씨는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여성 건강을 강조했던 인물이라 더 공분을 샀다.
이후 지난 4일 약사 박 씨는 자신의 개인채널에 입장을 밝혔다. 두 번의 검사 결과 자신은 헤르페스 성병 검출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박 씨가 진행한 소변 검사는 증상이 없을 땐 바이러스 검출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실화탐사대는 박 씨의 심경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보다는 구독자에게 죄송하다는 것 뿐이었다.
박 씨는 “얘기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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