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동백꽃 필 무렵’이 ‘2020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받았다.
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봉준호 감독이 영화 부문 대상을, KBS2 ‘동백꽃 필 무렵’이 TV부문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백꽃 필 무렵’은 TV 부문 대상 최우수연기상 조연상 극본상을 수상, 4관왕에 올랐다. ‘기생충’은 영화부문 신인상 작품상 대상을 받아 3관왕을 차지했다.
‘동백꽃 필 무렵’ 팀은 “세상의 편견과 싸우며 힘겨운 세상을 이겨나가려고 하는 동백이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용식이의 사랑에 응원을 보내준 시청자들께 감사하다. 인생 드라마로 남을 수 있는 대본을 써준 임상춘 작가, 차영훈 PD에게 감사하다”며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밝혔다.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대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제작사 곽신애 대표와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다. 곽신애 대표는 “감독님이 혹시나 감독상을 받게 되면 수상소감을 보냈다. 그 상을 말씀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곽신애 대표는 봉준호 감독의 메시지를 대신 읽었다. 봉준호 감독은 “작년 칸에서 시작된 여정을 백상예술대상에서 마무리해서 감사하다. 뜨거운 1년이었다. 함께한 배우들과 열띤 시간이었다. 영화를 구상한 때부터 7년의 긴 여정이었다. 제가 설계한 장면을 책임지기 위해 오랜 시간 많은 노동을 했다. 그 과정을 함께해준 아티스트,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이 자리를 멋지게 준비해준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 ‘기생충’을 함께한 배우 스태프 감사하다. 저마다 새로운 작품에서 뛰고 있다. 저 또한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영화는 계속될 거다. 오늘은 무관중이지만, 조만간 꽉 찬 극장에서 다시 만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그을린 사랑’ 신유청은 연극부문 대상격인 백상 연극상을 받았다. 그는 “심장이 요동친다”며 “작은 아픈 경험도 쌓이고 소중한 만남이 있어 가능했다.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이 외롭고 고독해보이지만 그 바닥 깊숙한 곳은 하나의 땅으로 연결되어 있다. 주변을 돌아봤을 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백상예술대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화예술계는 물론 사회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오늘을 살아가야 하고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무대를 꾸몄다.
KBS2 ‘동백꽃 필 무렵’의 필구 김강훈을 중심으로 영화 ‘기생충’ SBS ‘더킹: 영원의 군주’ 정현준, tvN ‘호텔 델루나’ 김규리, JTBC ‘이태원 클라쓰’ 최유리,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김준 등 지난 1년간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에서 활약한 5명의 아역이 무대에 올라 ‘당연한 것들’을 열창했다. 객석의 배우들은 아역 배우들의 노래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전미도는 눈물을 흘렸다.
백상예술대상은 TV와 영화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1965년부터 시작돼 드라마와 예능·교양프로그램 등 TV 부문 심사 대상과 영화 부문 작품상·감독상 등이 수여된다. 신동엽 배수지 박보검이 3년 연속 사회를 맡았다.
다음은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 TV 부문 대상=‘동백꽃 필 무렵’
▲ 영화 부문 대상=봉준호(기생충)
▲ 영화 부문 작품상=‘기생충’
▲ TV부문 드라마 작품상=SBS ‘스토브리그’
▲ 백상 연극상=신유청(그을린 사랑)
▲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이병헌(남산의 부장들), 전도연(생일)
▲ TV부문 최우수연기상=강하늘(동백꽃필무렵), 김희애(부부의 세계)
▲ 연극부문 최우수연기상=백석광(와이프), 김정(로테르담)
▲ 영화부문 감독상=김보라(벌새)
▲ TV부문 연출상=모완일(부부의 세계)
▲ 틱톡 인기상=현빈 손예진(사랑의 불시착)
▲ TV부문 교양작품상=EBS 자이언트펭TV
▲ TV부문 예능작품상=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 TV부문 예능상=유재석(놀면 뭐하니), 박나래(나혼자산다)
▲ 영화부문 조연상=이광수(나의 특별한 형제), 김새벽(벌새)
▲ TV부문 조연상=오정세(동백꽃 필무렵), 김선영(사랑의 불시착)
▲ 젊은 연극상= 0set 프로젝트
▲ 영화부문 시나리오상=이상근(엑시트)
▲ TV부문 극본상=
▲ 바자 아이콘상=서지혜(사랑의 불시착)
▲ 영화부문 예술상=김서희(남산의 부장들)
▲ TV부문 예술상=장연옥(대탈출)
▲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김도영(82년생 김지영)
▲ 영화부문 신인상=박명훈(기생충),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 TV부문 신인상=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 김다미(이태원 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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