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KBS2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극본 정수미, 연출 진형욱 이현석, 제작 UFO프로덕션, 몬스터유니온) 속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 주인공이 모두 환생을 각성, 운명의 마지막 페이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에 장기용(공지철/천종범 역), 진세연(정하은/정사빈 역), 이수혁(차형빈/김수혁 역)이 1인 2역을 펼치고 있는 전생과 현생의 인물이 어떤 이야기와 감정선을 그려냈을지 최종회까지 단 4일만을 앞둔 지금 다시 짚어봤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공지철 → 목숨 위태로워진 천종범의 결말은?
연쇄살인마 아버지에게 저주를 들으며 살아가던 공지철(장기용 분)과 검사 아버지를 둔 엘리트 집안에서 태어난 천종범(장기용 분), 정반대인 환경에서 태어난 이들은 곪아터진 영혼만은 닮아있었다. 두 사람 모두 비정상적인 가족들 사이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채 진정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던 것.
평행이론처럼 반복된 노란우산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오해 받았을 때 전생의 공지철은 공인우(정인겸 분)의 죄를 뒤집어쓰고 사형을 집행 받았고, 현생의 천종범은 머리에 총을 맞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을 맞았다. 정사빈(진세연 분)을 만난 후 ‘사랑’, ‘아픔’의 감정을 깨우쳤고 공지철의 기억을 각성하며 전생의 잘못까지 후회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하은(진세연 분)과 차형빈(이수혁 분)에게 씻을 수 없는 전생의 죄를 지은 터, 그가 악연의 고리를 끊어내고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차형빈 사랑한 정하은 → 유골을 통해 전생에 다가간 정사빈, 환생 후 선택은?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았던 정하은은 환생 후 정사빈이 되어서도 심장병을 앓았지만 참회하고 싶어 하는 사형수에게 심장을 이식 받아 새 삶을 얻었다. 또한 자신을 보살펴준 전과자 삼촌들의 영향으로 사람은 달라질 수 있다고 믿게 됐고 이에 과거 공지철을 보듬은 정하은처럼 천종범 역시 내면의 괴물과 싸워 이겨낼 수 있도록 가족이 되어줬다.
또한 뼈 부검 전문법의관인 만큼 차형빈의 유골과 공지철의 유골을 부검하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생과 현생의 연결고리를 파헤치는 운명의 중심에 섰다. 지난 방송에서 마침내 그녀 역시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며 세 사람 중 마지막으로 환생 각인을 시작, 과연 정하은과 동기화된 정사빈이 이 얽히고설킨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운명의 향방이 기대되고 있다.
#지키지 못한 차형빈의 약속 → 김수혁이 이뤄낼 수 있을까?
차형빈은 공지철을 노란우산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잘못 판단했고 사랑하는 여자 정하은을 지키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죽어갔다. 그날의 복수심과 회한 때문인지 현생에서는 범죄자들을 갱생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사랑에도 무관심한 냉혈한으로 환생, 확 달라진 김수혁(이수혁 분)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그 역시 정하은의 환생인 정사빈을 만나고 본능처럼 사랑에 빠졌다. 특히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김수혁은 공지철, 천종범을 오해해 무리한 수사를 했단 것을 알게 됐고 지독하게 꼬인 이 운명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
1980년대 노란우산
이처럼 예측을 불허하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를 선보이고 있는 ‘본 어게인’은 다음 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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