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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에 발이 묶인 가수 겸 배우 윤현숙이 미국 현지 상황을 전하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윤현숙은 5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 조지 플로렌스가 목숨을 잃은 뒤 벌어지고 있는 현지 시위 등의 상황을 전했다.
윤현숙은 "개인적인 용무로 지난 2월 말, 한 달 예정으로 (LA에) 왔다가 코로나19에 이어 시위로 발이 묶였다"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사실 3~4일은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윤현숙은 "시위가 제가 있는 다운타운에서 시작됐다. 진짜 영화에서나 보는 장면처럼 도로에 경찰차가 다 깔려 있고, 엉겨서 도망가는 사람, 공포탄 쏘는 소리, 사이렌 소리, 헬기 소리 등 저녁 때 나오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고 했다.
윤현숙은 "처음 3~4일 동안 약탈이 일어나고 가게를 부수고, 훔쳐 가고, 이런 사건들이 많았으나 이번 주는 조금은 나아졌다"며 "평화적인 시위를 해서 그런 것은 없어졌지만 대신 규모가 커졌다"고 전했다.
일부 흑인 사이 벌어지고 있는 약탈 행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윤현숙은 "(흑인 죽음에 항의, 인권을 외치는)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서 여러 가지 쌓였던 스트레스를 그쪽으로 (풀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그냥 약탈을 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이 시위의 목적이 흐려지기는 했다"고 일침했다.
윤현숙은 "많은 걱정을 해주셔서 죄송스럽다. 큰 사고 없이 잘 지나고 있다면서 "조만간 빨리 한국 가서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한편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위조지폐 사용 혐의를 받는 조지 플로이드는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됐으나 경찰이 그의 목을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를 타고 전 세계로 삽시간에 퍼졌고, 이번 사건이 방아쇠가 돼 미국 전역에서는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국내 스타 다수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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