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힘 있고 빠르다. 매력적인 추적극의 탄생이다.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담았다.
유명 로펌 에이스 변호사 정인은 엄마가 살인 용의자로 몰리자 고향에 내려가 직접 변호를 맡는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조직적 은폐와 거짓 진술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하게 되고, 엄마 화자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결백’은 오프닝을 시작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어 진실을 파헤치는 정인의 시선을 따라가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빠른 화면 전환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드라마 ‘학교2013’을 시작으로 ‘아이가 다섯’ ‘비밀의 숲’ ‘황금빛 내 인생’ ‘단 한의 사랑’ 등에서 매력적인 얼굴을 보여준 신혜선은 ‘결백’을 통해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보여준다. 정인 캐릭터를 차지게 소화하며 극을 힘있게 이끈다.
30년의 세월을 담아내기 위해 분장까지 한 배종옥의 열연도 빛난다. 신혜선 배종옥의 모녀 케미는 마음
몰아치는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긴장감은 떨어진다. 약간의 신파 요소 역시 관객에 따라 아쉬울 수 있다. 그럼에도 ‘결백’은 충분히 힘 있고 매력적인 추적극이다. 10일 개봉. 15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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